반포 신축 입주 비결로 ‘저축’ 꼽았다가 여론 뭇매

해명에도 싸늘한 반응, 결국 영상 비공개 처리

사진=유튜브 ‘조수빈큐레이션’ 캡처
사진=유튜브 ‘조수빈큐레이션’ 캡처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조수빈이 올린 한 편의 유튜브 영상이 때아닌 논란의 중심에 섰다. 후배 아나운서의 집들이를 담은 영상이었지만, 공개 직후 대중의 냉소적인 반응에 직면했다. 영상의 핵심은 ‘저축’이라는 키워드였으나, 뒤이은 해명과 결국 삭제라는 결말로 이어졌다.

사건은 조수빈이 지난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티끌 모아 산 반포 신축 아파트’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문제는 영상에 등장한 아파트가 통상적인 저축만으로는 구매가 불가능한 초고가 주택이었다는 점이다.

영상 속 집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신축 대단지 아파트로, 전용 면적 84㎡ 기준 시세가 50억에서 60억 원에 달한다.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도 평범한 직장인이라면 수십 년이 걸릴 금액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영상은 곧바로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유튜브 ‘조수빈큐레이션’ 캡처
사진=유튜브 ‘조수빈큐레이션’ 캡처


비결은 ‘저축’ 한 마디가 불러온 파장



영상에서 조수빈은 집주인인 후배 아나운서에게 “단기간에 반포 신축 입주권을 샀는데 도움이 된 방법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후배는 비결로 ‘저축’을 꼽았다. 주식이나 코인 같은 공격적인 투자는 하지 않았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이 발언이 논란의 도화선이 됐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비판을 쏟아냈다. “저축만으로 수십억 원대 아파트를 마련했다는 설명은 현실성이 없다”, “입주권 계약금과 잔금만 해도 수억 원인데 저축만으로 가능하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현실과 동떨어진 설명이 대중의 박탈감을 자극한 것이다.

사진=유튜브 ‘조수빈큐레이션’ 캡처
사진=유튜브 ‘조수빈큐레이션’ 캡처




해명에도 성난 여론이 가라앉지 않은 이유



논란이 커지자 조수빈은 댓글을 통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후배 부부가 맞벌이를 오래 했고, 지수 투자를 병행했으며 부모님의 도움도 일부 있었다는 내용이었다. 그는 “사회 통념을 벗어나는 수준은 아니었다”며 “집값 급등 전 규제가 덜할 때 기회를 잡고 극도의 절약 생활을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해명은 오히려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누리꾼들은 남편의 소득, 투자 수익, 부모의 지원 등 실질적인 자금 출처가 있었음에도 이를 ‘저축’ 한 단어로 포장한 점을 문제 삼았다. 처음부터 솔직하게 복합적인 재원 마련 과정을 설명했다면 없었을 논란이라는 비판이 거셌다.

결국 비판 여론이 가라앉지 않자 조수빈은 해당 영상을 삭제 처리했다. 대중의 눈높이를 고려하지 않은 콘텐츠가 어떤 결과를 낳는지 보여주는 사례로 남게 됐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