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종영 후 8년, 여전히 식지 않는 ‘국민 예능’ 재결합 논의
박명수가 밝힌 솔직한 심경, ‘좋은 추억’과 ‘아쉬움’ 사이에서
초여름 더위가 시작되는 6월, 방송가에 또다시 ‘무한도전’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방송인 박명수가 최근 유튜브 채널에서 밝힌 솔직한 심경 때문이다. 그의 발언에는 재결합에 대한 ‘아쉬움’과 이를 ‘추억’으로 남기려는 마음이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 과연 그의 진짜 속내는 무엇일까.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롤링썬더’에 출연한 박명수는 ‘무한도전’ 재결합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망설임 없이 “안 될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좋은 추억으로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이며, 재결합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현실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그의 단호한 대답은 재결합 논의에 찬물을 끼얹는 듯 보였다. 하지만 그의 속내는 복잡했다. 단순히 불가능하다는 입장만 내비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좋은 추억이라면서도 아쉬움이 남는 이유
의외의 속마음은 다른 곳에서 드러났다. 박명수는 이전의 한 유튜브 방송에서 ‘무한도전’ 종영 당시를 회상하며 짙은 아쉬움을 표한 바 있다. 그는 “개인적으로 마지막 회로 돌아가고 싶다. 어떻게든 설득해서 더 가게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 김태호 PD, 유재석, 정준하 등 멤버들을 모아 “다시 가자고 했을 것 같다”며 “그때 설득을 못 한 게 좀 아쉽다”고 털어놓았다. ‘좋은 추억’으로 남기자면서도, 그 추억을 더 이어가지 못한 것에 대한 미련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대목이다. 학창 시절을, 혹은 사회 초년생 시절을 ‘무한도전’과 함께 보낸 시청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감정이다.
무한도전 덕분에 지금도 할 수 있는 것들
재결합은 어렵다면서도 왜 그는 ‘무한도전’을 계속 언급하는 걸까. 이는 현재 그의 활동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박명수는 정준하와 함께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하와수’를 언급하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우리 둘의 자료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이 MBC뿐”이라며, ‘무한도전’이라는 거대한 유산이 여전히 자신들의 활동에 중요한 자양분이 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실제로 ‘무한도전’ 팬들을 위한 ‘무도런’과 같은 행사가 가능한 것도 모두 MBC에 방대한 자료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재결합이라는 거창한 목표 대신, 과거의 추억을 현재의 콘텐츠로 연결하며 팬들과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셈이다.
‘무한도전’은 2005년 4월 첫 방송을 시작해 2018년 3월 31일 종영하기까지 약 13년간 토요일 저녁을 책임졌던 ‘국민 예능’이다. 여러 차례 멤버 변동을 겪으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수많은 레전드 특집을 남기며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과 감동을 안겼다.
박명수의 발언처럼 7명의 멤버가 다시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무한도전’이 남긴 소중한 추억과 그 영향력은 각 멤버들의 활동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