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시절 버팀목이 되어준 소중한 일터와 작별… ‘나 혼자 산다’에서 전한 마지막 인사
보증금 5000만 원, 6평 원룸에서 곰팡이와 싸우던 그녀가 전한 안타까운 근황
배우 박경혜가 정들었던 공간과 아쉬운 작별을 고한다. 스크린 속 개성 넘치는 모습과 달리, 그녀의 현실은 치열한 생활의 연속이었다.
그녀의 2년을 지탱해 준 아르바이트, 갑작스러운 이별, 그리고 그 배경에 자리한 생활고. 이 세 가지 키워드는 그녀의 삶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2년간 그녀의 버팀목이 되어준 공간에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녀는 왜 2년간 카페를 떠나지 못했나
지난 4월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했을 당시, 박경혜는 자신의 일상을 담담하게 공개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배우 활동만으로는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현실을 솔직하게 마주한 것이다.
그녀는 “작품이 없으면 고정 수입이 없다”며 2년째 카페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이유를 털어놨다.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을 넘어, 동료 아르바이트생들과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고 의지하는 소중한 공간이었다.
당시 함께 공개된 그녀의 보금자리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약 6평(약 20㎡)짜리 원룸이었다. 보증금 5000만 원에 월세와 관리비를 포함해 매달 59만 원을 지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려한 여배우의 삶과는 거리가 멀었다. 집안 곳곳에는 습기로 인한 녹과 곰팡이가 선명했다. 그럼에도 그녀는 긍정적인 태도를 잃지 않으며 꿋꿋하게 현실을 살아내는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정들었던 이웃들 앞에서 터져 나온 한마디
그렇게 2년간 희로애락을 함께한 일터가 갑작스럽게 문을 닫게 됐다. 오는 5일 방송되는 ‘나 혼자 산다’에서는 박경혜가 카페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진다.
그녀는 마지막 영업일에도 카페에 나가 집기 정리를 돕고, 철거가 진행되는 텅 빈 공간을 한참 동안 바라보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것은 단순한 아르바이트 그 이상의 의미였다.
작별의 순간은 카페 안에서만 머물지 않았다. 박경혜는 그동안 정을 나눴던 주변 가게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주고받던 이웃들 앞에서 그는 결국 참았던 감정을 터뜨렸다. “눈물 날 것 같아요.”
이 한마디에는 지난 시간에 대한 고마움과 아쉬움,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뒤섞여 있었다. 정든 일터를 떠나 새로운 출발선에 선 박경혜의 이야기는 오는 5일 오후 11시 10분 방송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