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미우새’ 통해 공개된 독특한 일상, 갑론을박에 직접 입 열어

가수 린이 화장실에서 일상생활을 하는 모습을 공개하면서 갑론을박이 벌어진 데 대해 해명에 나섰다. SBS ‘미운 우리 새끼’ 캡처


가수 린이 이혼 후 선택한 독특한 생활 방식이 연일 화제다. 그가 집 안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다름 아닌 ‘화장실 앞’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단순히 특이한 습관으로 치부하기엔 그 배경에 담긴 사연이 깊다. `이혼` 후 그가 `화장실`이라는 좁은 공간에서 `심리적 안정`을 찾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목이 집중된 계기는 지난 7일 전파를 탄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였다. 방송에서 공개된 린의 일상은 시청자들의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었다. 기상 직후 간식을 챙겨 곧장 화장실 앞에 자리를 잡은 그는, 무려 1시간 넘게 뜨개질에 몰두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출연한 방송을 꼼꼼히 모니터링하고, 심지어 책까지 읽는 등 거의 모든 일과를 그곳에서 소화했다. 거실이나 방이 아닌, 굳이 화장실 앞을 고집하는 모습은 자연스레 여러 추측을 낳았다.

이혼 후 찾아온 변화, 왜 하필 화장실이었나



가수 린이 화장실에서 일상생활을 하는 모습을 공개하면서 갑론을박이 벌어진 데 대해 해명에 나섰다. SBS ‘미운 우리 새끼’ 캡처


대중의 궁금증과 일부 우려 섞인 시선에 린은 직접 입을 열었다. 지난 9일,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출연한 그는 “왜 화장실에 상주하느냐”는 청취자의 직접적인 질문에 솔직하게 답했다. 그는 “집에서 가장 좁은 공간”이라며 “저기 있으면 마음이 너무 편안해진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히 공간의 문제가 아님을 시사했다.

물론 위생 문제에 대한 지적도 피하지 않았다. 린은 “청결에 대해 걱정들을 많이 해주시더라”라며 “그래서 화장실 청소를 하루에 한 번씩은 꼭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위생상 더럽긴 할 것”이라며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청결에 대한 염려보다 그 공간이 주는 안정감이 훨씬 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단순한 습관 아닌 심리적 안정을 위한 선택



그의 선택이 단순한 취향이 아니라는 점은 다음 발언에서 명확해졌다. 린은 “너무 넓은 공간에 있으면 공황이 올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고백하며 그간의 심리적 어려움을 에둘러 표현했다. 이는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아늑하고 한정된 공간에 대한 본능적인 끌림으로 볼 수 있다. 만약 당신이 가끔 붐비는 곳이나 탁 트인 공간에서 불안감을 느껴본 적이 있다면, 린의 선택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말을 들은 DJ 김태균 역시 “나도 화장실에 들어가 있으면 기분이 좋다. 약간 나만의 동굴 같은 느낌”이라며 깊은 공감을 표했다. 린 또한 “동굴이라는 표현이 너무 어울린다”며 맞장구를 쳤다. 린에게 화장실 앞은 세상의 소음과 불안으로부터 잠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피난처였던 셈이다.

린은 밴드 엠씨더맥스의 보컬 이수와 2014년 결혼해 가요계 대표 부부로 알려졌지만, 결혼 11년 만인 지난해 8월 합의 이혼 절차를 마무리하며 각자의 길을 가게 됐다. 이혼이라는 큰 삶의 변화를 겪은 그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에 대중의 응원과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