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고점 매수 후 -28% 수익률 기록…개인 투자자들 공감 쏟아진 이유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때아닌 위로와 동질감 불러일으킨 자조적 인증
인플루언서 아옳이가 자신의 주식 투자 현황을 공개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녀의 선택은 단순한 수익 과시가 아니었다. ‘고점 매수’와 그로 인한 냉정한 ‘수익률 인증’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 행동은 의외의 ‘공감대 형성’으로 이어지며 개인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3000만 원이 넘는 손실이 찍힌 계좌를 스스로 공개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아옳이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증권 계좌 화면을 직접 올렸다. 해당 화면에는 총 평가금액 약 7517만 원, 평가손실 3015만 원, 수익률 -28.68%가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 약 1억 원의 자금을 투자했다가 상당한 손실을 보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녀는 “나 빼고 다 주식으로 돈 버는 것 같아서 어제 고심 끝에 하이닉스를 샀는데…”라며 허탈한 심경을 전했다. 짧은 문장이었지만, 최근 주식 시장의 변동성을 겪는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자신의 상황에 대입해 볼 만한 내용이었다.
-28% 수익률에도 유쾌함을 잃지 않은 이유
손실은 컸지만 그녀의 반응은 의외였다. 아옳이는 “내 특기 : 주식 고점에 물리기”라는 문구를 덧붙여 뼈아픈 상황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성공담이 넘쳐나는 SNS 환경에서 자신의 실패를 솔직하고 자조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이러한 태도는 기존의 투자 성공 인증과는 다른 결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과 투자자들은 비난 대신 공감을 표했다. “고점에 물려 본 사람은 다 아는 기분”, “나만 그런 게 아니어서 위로가 된다”, “솔직한 모습이 보기 좋다” 등의 댓글이 이어지며 이례적인 연대감이 형성됐다. 실패를 감추기보다 유머로 승화한 모습이 오히려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셈이다.
아옳이의 손실 인증이 미자를 소환한 배경
아옳이의 사례는 자연스럽게 또 다른 방송인을 떠올리게 했다. 바로 방송인 미자다. 그녀는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간 고점 지표’라는 별명을 얻으며 주목받은 바 있다. 미자는 지난 18일 SK하이닉스 주식을 1주당 약 27만 원에 매수했다고 밝혔으나, 불과 5일 만에 주가가 12% 이상 하락하는 경험을 했다. 공교롭게도 아옳이가 매수한 종목 역시 SK하이닉스였다.
두 사람 모두 대중에게 친숙한 인물들이 비슷한 시기, 같은 종목에서 손실을 봤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하나의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 역시 시장의 변동성 앞에서는 일반 투자자와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아옳이는 2018년 카레이서 서주원과 결혼했으나 2022년 이혼 후 현재 유튜버와 인플루언서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