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서 “한화 팬이라 곤란하다” 발언…논란 커지자 영상 삭제 후 사과

소속사 측 “팬들 목소리 수용”…결국 구단과 합의 하에 공연 전면 무산

프로야구 kt 위즈 홈경기 행사에 초청된 그룹 코요태 신지가 “한화 이글스 팬이라 시구는 거절했다”고 언급하는 과정에서 보인 태도로 논란이 되자 결국 사과했다. 사진은 신지가 한화 노시환·강백호와 함께 있는 모습. 신지 인스타그램 캡처


그룹 코요태가 프로야구 KT 위즈 홈경기에서 펼칠 예정이던 축하 공연이 전면 취소됐다. 다음 달 2일로 예정됐던 무대가 갑작스럽게 무산된 것이다.

결정의 배경에는 멤버 신지의 ‘유튜브 발언’과 그의 오랜 ‘팬심’이 자리 잡고 있다. 홈 구단 팬들을 향한 ‘예의’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논란은 빠르게 확산됐다.

상황은 신지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연 소식을 직접 알리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프로야구 kt 위즈 홈경기 행사에 초청된 그룹 코요태 신지가 “한화 이글스 팬이라 시구는 거절했다”고 언급하는 과정에서 보인 태도로 논란이 되자 결국 사과했다. 신지 유튜브 채널 ‘어떠신지?!?’ 캡처

한화 팬이라 시구는 거절, 발언이 문제였다

논란의 발단은 신지의 개인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한 영상이었다. 그는 오는 8월 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 홈경기 축하 공연 소식을 전했다.

이 과정에서 신지는 “시구도 부탁받았는데, 내가 한화 이글스 팬이라서 거절했다”고 밝혔다. 여기까지는 오랜 팬심을 드러낸 해프닝으로 여겨졌다.

문제는 공연 당일 KT의 상대 팀이 바로 한화 이글스라는 점을 알게 된 뒤의 반응이었다. “경기 볼 수 있냐”, “한화 유니폼을 입고 있을 순 없겠네”, “곤란한 입장이다” 등의 발언이 이어졌고, 영상에는 ‘한화 시구 기다릴게요’라는 자막까지 삽입됐다. 이를 본 KT 팬들의 시선은 싸늘했다.

팬들 비판에 결국 공연 취소, 소속사 사과

KT 팬들 사이에서는 즉각 비판이 터져 나왔다. “돈을 받고 하는 행사인데 홈팀에 대한 존중이 없다”는 지적이 주를 이뤘다. 홈팀 응원을 위해 경기장을 찾은 팬 입장에선 충분히 불쾌감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유튜브 영상은 삭제 처리됐다. 이어 14일, 소속사 제이지스타는 공식 입장을 내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소속사는 “KT 팬 여러분의 우려와 목소리를 겸허히 수용해 본 축하 공연을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구단 측과 원만히 합의했다”고 밝혔다. 특정 팀 팬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관중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공연을 수락했다는 설명이다.

시구 제안에 대해서는 “한화의 열성 팬인 신지가 상대 팀 홈경기에서 시구하는 것은 양 팀 팬 모두에게 예의가 아니라고 판단해 정중히 고사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유튜브 콘텐츠 업로드 과정에서 맥락이 충분히 전달되지 못해 의도치 않게 오해와 불편함을 드렸다”며 고개를 숙였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