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유닛 ‘효리수’ 활동 중 포착된 멤버들의 솔직한 모습
선물 받은 유리가 “도망간다는 뜻인데”라고 받아친 진짜 이유
그룹 소녀시대 멤버 효연, 유리, 수영이 유닛 ‘효리수’로 뭉쳐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데뷔 17년 차의 관록을 보여주며 유쾌한 활동을 이어가는 가운데, 리더 효연이 멤버들에게 건넨 작은 선물 하나가 화제다. 겉보기엔 평범한 이 선물 뒤에 숨겨진 그의 진짜 속마음과 멤버들을 향한 세심한 관찰력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최근 유튜브 채널 ‘효연의 레벨업’에 공개된 ‘효리수 데뷔 프로젝트’ 5화 영상은 이들의 활동 비하인드를 담았다. MBC ‘쇼! 음악중심’ CP와 미팅을 갖는 등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주던 세 사람. 그러나 잠시 쉬는 시간, 효연이 조심스럽게 꺼낸 선물 꾸러미 하나가 분위기를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이끌었다.
평범한 건강 슬리퍼에 담긴 특별한 이유
리더 효연이 멤버들을 위해 준비한 선물은 건강 슬리퍼였다. 그는 “이제는 우리도 건강을 챙겨야 할 나이”라며 특유의 유쾌한 말투로 선물을 건넸다. 겉보기에는 장난스러운 선물처럼 보였지만, 여기에는 더 깊은 배려가 숨어 있었다.
제작진이 “요즘 멤버들에게 선물을 자주 하는 것 같다”고 묻자, 효연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이어진 그의 대답은 단순한 건강 염려나 친목 도모 차원을 넘어선 것이었다.
기운 없는 수영과 탈퇴 선언한 유리의 진실
효연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유리는 자꾸 (팀을) 탈퇴한다고 하고, 수영이는 기운이 없어 보이더라.” 그의 말에는 장난기 어린 유리의 투정과, 말없이 침체된 수영의 상태를 모두 놓치지 않은 리더의 세심함이 묻어났다.
그는 “선물을 받으면 기분이 조금이라도 좋아지지 않을까 싶어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오랜 연인과 결별한 것으로 알려진 수영의 컨디션을 걱정하는 마음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10년이 넘는 세월을 함께한 동료의 감정 변화를 누구보다 먼저 알아채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위로를 건넨 것이다.
물론 유리가 “탈퇴한다”고 말하는 것은 멤버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이어져 온 농담이다. 하지만 효연은 이런 사소한 말 한마디까지 놓치지 않고 챙기며 팀의 분위기를 다잡으려 했다. 만약 당신의 직장 동료가 “퇴사하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거나, 평소보다 눈에 띄게 기운이 없다면 그냥 지나치기 쉽지 않을 것이다.
효연의 깊은 속내에 현장 분위기는 훈훈해졌다. 그러나 이내 유리가 “신발 선물하면 도망간다는 속설도 있다”고 재치 있게 받아치면서 분위기는 다시 유쾌해졌다. 예상치 못한 지적에 효연이 “아, 맞다”라며 당황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작은 선물 에피소드는 이들의 끈끈한 관계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됐다. 서로의 상태를 살피고, 무심한 듯 챙겨주며, 때로는 농담으로 무거운 분위기를 걷어내는 것. 이것이 바로 소녀시대가 17년이라는 긴 시간을 함께할 수 있었던 비결일지도 모른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