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찾사’ 폐지 후 택배 상하차까지 전전

동기들 유튜브 대박에 느꼈던 박탈감 고백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개그맨 이선민이 10년의 무명 생활을 청산하고 대세로 떠올랐다. 최근 그의 수입은 과거와 비교해 10배나 급증했다. 그의 성공 뒤에는 웃음기 걷어낸 치열한 시간이 있었다.

2016년 SBS 공채 코미디언으로 데뷔했지만, 기쁨은 길지 않았다. 고정 프로그램이었던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 1년 만에 폐지되며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었다. 당시 그의 나이 서른이었다. 상황은 막막하게 흘러갔다.

웃찾사 폐지 후 교수가 취업 제안한 이유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갑작스러운 실직에 주변의 현실적인 조언이 쏟아졌다. 아버지는 공무원 시험을 권했고, 모교 교수는 일반 회사 취업을 제안했다. 이선민은 교수가 “회사에 낙하산으로 꽂아 주겠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뭐라도 보여주고 떠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개그맨의 길을 놓지 않았다. 코미디언으로서 제대로 된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컸다.

동기들 성공에 택배 상하차하며 버텼다



이후 생계를 위한 고된 아르바이트가 시작됐다. 그는 택배 상하차부터 포장마차 DJ, 대리운전까지 닥치는 대로 일하며 버텼다. 그사이 동기들은 유튜브에서 성공하며 격차는 크게 벌어졌다.

자신만 뒤처지는 듯한 초조함과 상대적 박탈감은 상당했다. 그럼에도 그는 “‘나의 타이밍이 언젠가 한 번은 온다’는 믿음으로 버텼다”고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수입 10배 늘자 아버지께 드린 선물



길고 어두운 터널의 끝은 마침내 보였다. 10년의 인내가 빛을 발하며 그는 현재 10개의 유튜브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9월까지 스케줄이 꽉 찼을 정도다.

수입은 ‘웃찾사’ 폐지 직전과 비교해 10배가량 늘었다. 그는 늘어난 수입으로 아버지 칠순에 중고 SUV 한 대를 선물하며 오랜 시간 기다려준 가족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긴 무명 시절을 견뎌낸 그의 성실함이 마침내 빛을 보고 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