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하락장 속 쏟아지는 개인 투자자들의 하소연
‘사회적 통증’은 전치 4주 고통 수준…스마트폰부터 확인해야
인기 유튜버 랄랄이 주식 투자로 인한 우울감을 고백했다. 최근 불안정한 증시 상황 속에서 비슷한 고통을 호소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한 기분 탓으로 넘겨선 안 된다고 지적한다.
랄랄은 지난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침에 눈 뜨자마자 주식을 확인하면 극심한 좌절감을 겪는다”며 ‘주식 하락장 우울증’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과거 SK하이닉스 주식을 주당 약 280만 원에 매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랄랄 개인의 문제만은 아니다. 실제로 정신건강의학과에는 주식 손실로 인한 불안감과 우울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남들 돈 버는 소식에 전치 4주 고통 느낀다
다른 사람의 투자 성공담을 듣는 것은 생각보다 더 큰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박종석 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은 한 방송에서 “주변에서 수천만 원, 수억 원을 벌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뇌에서는 신체적 통증과 유사한 신경 반응이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이는 ‘사회적 통증’이라 불린다. 학술 연구에 따르면 이 고통의 강도는 전치 4주 수준의 신체적 고통에 비견될 만큼 강력하다. 랄랄 역시 “마음이 전혀 행복하지 않다”며 충동적으로 탈색을 감행하는 등 감정적 어려움을 표출했다.
만약 당신도 아침마다 주식 앱을 켜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면, 이미 비슷한 ‘사회적 통증’을 겪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가 ‘주식 앱 삭제’를 첫 번째로 꼽은 이유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첫걸음은 의외로 간단하다. 박종석 원장은 주식 우울증 극복 해법으로 ‘스마트폰에서 주식 앱 삭제’를 가장 먼저 꼽았다. 실시간 차트를 계속 들여다보는 행위 자체가 불안감을 증폭시키기 때문이다.
앱을 삭제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알림이라도 꺼두는 것이 좋다. 물리적으로 주식 시세와 거리를 두는 것이 급선무다.
이와 함께 운동이나 취미 생활처럼 건강한 방식으로 도파민을 얻을 수 있는 활동에 몰입하는 것이 권장된다. 혼자서 이겨내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주변 가족이나 전문 의료기관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