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내가 진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운과 좋은 기운이 겹쳤던 것 같다며 전한 겸손한 소회

사진=SBS ‘힐링캠프’ 캡처


배우 오현경이 35년 전 고현정과의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비화를 직접 밝혔다. 당시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 결과가 나온 배경에 세간의 관심이 쏠린다.

1989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미녀 스타의 운명이 갈렸던 그날의 무대 뒤 이야기가 공개됐다. 상황은 모두의 예측과 다르게 흘러갔다.

모두가 고현정이 진이 될 거라 예상했다



사진=tvN STORY ‘남겨서 뭐하게’ 캡처


당시 분위기는 고현정에게 압도적으로 쏠렸다. 오현경은 지난 17일 tvN STORY ‘남겨서 뭐하게’에 출연해 “솔직히 내가 진이 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대회 전부터 현정이가 워낙 우월한 미모로 소문이 자자했다”며 고현정이 강력한 우승 후보였음을 인정했다.

함께 출연한 이영자 역시 당시를 회상했다. “나 역시 방송을 보면서 고현정 씨가 진이 될 줄 알았다”고 솔직한 감상을 전했다. 현장에서는 물론 안방극장 시청자들까지 고현정의 ‘진’ 당선을 의심하지 않던 상황이었다.

운과 좋은 기운이 겹쳤을 뿐이라는 반전



사진=tvN STORY ‘남겨서 뭐하게’ 캡처


그러나 최종 결과는 모두의 예상을 빗나갔다. 1989년 미스코리아 ‘진’의 왕관은 오현경에게 돌아갔고, 고현정은 ‘선’에 이름을 올렸다. 예상치 못한 결과에 당사자인 오현경조차 놀랐던 것으로 보인다.

오현경은 자신의 우승에 대해 “당시 여러 가지 면에서 나에게 운과 함께 좋은 기운이 겹쳐서 작용했던 것 같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자신의 노력이나 미모보다는 다른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는 의미다.

물론 오현경의 미모가 부족했다는 뜻은 아니다. 이영자는 “그럼에도 오현경 씨의 미모가 남달리 눈에 띄었다”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보기 드문 크고 시원시원한 이국적인 외모였다”고 극찬했다. 화려하고 부리부리한 눈매가 특히 인상적이었다는 평가다.

결과적으로 두 사람은 나란히 연예계에 데뷔해 30년 넘게 톱스타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예상 밖의 결과에 놀라거나 기뻐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1989년의 작은 반전이 두 배우에게는 배우 인생의 중요한 출발점이 된 셈이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