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운동 중 쓰러져 119로 이송된 박재홍 아나운서.

“같은 병실 환자들 보며 속으로 울었다”… 현재 재활 치료 단계

박재홍의 한판승부. CBS


CBS 박재홍(50) 아나운서가 뇌경색 진단을 받은 사실을 직접 공개했다. 그는 지난달 운동 중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박 아나운서는 “실핏줄 하나, 혈관 하나가 막혀도 인생이 얼마나 무력해지는지 절실히 느꼈다”고 심경을 전했다.

5년간 진행해 온 시사 프로그램을 20여 일간 비운 배경이 처음으로 밝혀진 것이다. 그가 전한 투병 과정은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을 담고 있었다.

CBS 박재홍(50) 아나운서가 운동 중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서 뇌경색 진단을 받은 사실을 직접 알렸다.


운동하다 쓰러진 그날 밤, 병실에서 속으로 울었다



상황은 지난달 22일 밤 10시경 발생했다. 박 아나운서는 교대 운동장 트랙을 혼자 돌다 쓰러졌다. 가족의 119 신고로 약 한 시간 뒤에야 응급실에 도착할 수 있었다.

MRI 검사 결과는 뇌경색이었다. 의료진의 초기 판단은 심각했다. 3~4시간마다 혈압과 체온을 확인하고, 이름과 날짜를 묻는 검사가 밤새 이어졌다.

그는 “같은 병실 다른 환자분들 대부분이 본인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속으로 울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생일을 병상에서 맞으며 인생의 후반전을 더 겸허하게 살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회복 빠르지만, 뇌경색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다행히 현재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박 아나운서는 “의료진의 정성스러운 치료 덕분에 언어 능력과 기억력은 100% 회복됐다”고 밝혔다. 지금은 운동 기능 회복을 위한 재활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복귀 목표는 추석 전후로 잡았다. 다만 회복 경과와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시점은 유동적이다.

뇌경색은 혈관이 막혀 뇌조직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치료 시작 시점이 예후를 결정한다. 만약 당신이나 가족에게 갑작스러운 팔다리 마비, 언어 장애, 심한 어지럼증이 나타난다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증상이 잠시 사라졌다고 안심하는 것도 금물이다.

전문가들은 고혈압, 당뇨 등 평소 혈관 위험 요인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운동 자체가 직접적 원인은 아니지만, 갑작스러운 신체 이상 신호는 결코 가볍게 넘겨선 안 된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