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S/S 컬렉션으로 알려진 이 드레스, 단순한 빈티지가 아니었다
故 지아니 베르사체의 마지막 유산…컬렉터들이 주목하는 진짜 배경
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제니가 절친의 결혼식에서 선택한 하객룩이 화제다. 그가 입은 드레스 한 벌에 패션계의 시선이 집중된 것이다.
언뜻 평범해 보이는 파스텔 톤 드레스지만, 실은 30년 가까운 세월을 간직한 명품 빈티지였다. 제니는 이 특별한 의상으로 글로벌 스타다운 아우라를 발산했다. 이 드레스에 숨겨진 이야기는 단순한 시간의 흐름 그 이상이다.
단순한 빈티지 아닌 ‘역사’를 입었다
제니가 선택한 의상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베르사체의 1997년 봄/여름 쿠튀르 컬렉션 제품이다. 무려 30년 전 디자인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세련된 감각을 자랑한다.
연한 연둣빛의 오묘한 색감과 정교하게 재단된 비대칭 스커트 라인이 특징이다. 당시 베르사체가 추구했던 여성의 우아함과 관능미가 동시에 담긴 디자인으로 평가받는다.
제니는 이 유서 깊은 드레스에 웨스턴 스타일의 부츠를 과감하게 매치했다. 빈티지 아카이브 의상을 자신만의 개성으로 재해석해 현대적이면서도 감각적인 하객룩을 완성했다.
컬렉터들이 주목하는 진짜 배경
이 드레스가 특별한 가치를 지니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전설적인 디자이너 지아니 베르사체가 생전에 선보인 마지막 유산 중 하나라는 점이다.
지아니 베르사체는 1997년 7월 세상을 떠났다. 따라서 그가 직접 디자인한 1997년도 컬렉션 의상들은 단순한 옷을 넘어 하나의 예술품으로 취급된다.
이 때문에 해당 시즌의 베르사체 쿠튀르 의상들은 컬렉터들 사이에서 매우 높은 가치를 지닌 소장품으로 통한다. 구하기조차 쉽지 않은 역사적 의상을 제니가 완벽하게 소화하며 다시 한번 그의 영향력을 입증했다.
한편 제니는 지난달 28일 새 디지털 EP ‘폴른 엔젤(Fallen Angel)’을 발표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