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발라드 황제’가 직접 키운 아들, 밴드 ‘캔트비블루’ 보컬 이도훈

세계 최고 권위 경연서 일본, 이탈리아 밴드 제치고 한국 최초로 정상에 섰다

사진=이도훈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이도훈 인스타그램 캡처


독일에서 열린 세계적인 밴드 경연 대회에서 한국 밴드가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 소식과 함께 밴드 보컬의 아버지가 90년대 가요계를 풍미했던 ‘발라드 황제’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관심이 쏠린다.

아버지의 후광이 아닌 실력으로 먼저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은 셈이다. 이들 부자의 이야기는 최근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에게 알려졌다.

아버지가 90년대 발라드 황제 이상우였다



사진=KBS 1TV ‘황신혜의 같이 삽시다’ 캡처
사진=KBS 1TV ‘황신혜의 같이 삽시다’ 캡처


화제의 주인공은 2600만 조회수를 기록한 5인조 밴드 ‘캔트비블루(Can’t be blue)’의 보컬 이도훈이다. 그의 아버지는 ‘그녀를 만나는 곳 100m 전’으로 유명한 가수 이상우로 확인됐다.
이상우는 최근 KBS ‘황신혜의 같이 삽시다’ 녹화에서 이 사실을 직접 밝혔다. 그는 네 살 때부터 직접 음악을 가르친 둘째 아들 이도훈과 발달 장애를 가진 큰아들을 함께 돌보며 단단해진 가족애를 고백했다.

심사위원 267점 받고 일본 이탈리아 제쳤다



아들 이도훈이 속한 캔트비블루의 실력은 이미 국제적으로 입증됐다. 이들은 지난달 독일 로텐부르크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밴드 경연 ‘에머겐자 페스티벌’에서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는 1992년 시작된 이 페스티벌 역사상 한국 밴드 최초의 기록이다. 캔트비블루는 심사위원 점수 267점을 획득하며 일본, 이탈리아, 덴마크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쳤다.

사진=이도훈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이도훈 인스타그램 캡처




아버지의 재능, 아들의 음악으로 꽃피다



에머겐자 페스티벌은 약 30만 명이 넘는 뮤지션이 거쳐 간 신인 밴드의 등용문으로 불린다. 이번 우승으로 캔트비블루는 한국 인디 밴드의 저력을 세계에 알린 쾌거를 이뤘다.
이도훈은 보컬뿐만 아니라 작곡가로도 활동하며 음악적 재능을 드러내고 있다. 2024년 ‘사랑이라 했던 말 속에서’로 데뷔한 캔트비블루는 밝은 멜로디에 애절한 가사를 얹은 팝 록 장르로 팬층을 넓히는 중이다.
누리꾼들은 “역시 피는 못 속인다”, “아버지와는 다른 매력으로 성공하길 바란다”며 응원을 보내고 있다.

이상우는 1988년 강변가요제 금상 출신으로, ‘슬픈 그림 같은 사랑’, ‘하룻밤의 꿈’ 등 수많은 히트곡을 냈다. 이제 그의 아들이 자신만의 음악으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사진= KBS 1TV ‘황신혜의 같이 삽시다’ 캡처
사진= KBS 1TV ‘황신혜의 같이 삽시다’ 캡처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