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함께 5년간 연기 중단했던 배우 이휘향의 복귀 스토리

故 김두조 씨의 헌신적인 외조, ‘돼지의 딸’로 여우주연상까지

사진=MBC ‘해피타임 명품열전’ 캡처


배우 이휘향은 강렬한 카리스마로 오랜 기간 안방극장을 장악해왔다. 하지만 그의 화려한 경력 뒤에는 결혼과 함께 찾아온 5년의 공백기가 있었다.

그를 다시 연기 무대로 이끈 것은 다름 아닌 남편의 전폭적인 지지였다. 평범하지만은 않았던 남편의 외조가 없었다면, ‘대통령상’ 수상이라는 영예도 없었을지 모른다.

최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이휘향이 직접 밝힌 이야기는 남편의 특별한 사랑과 헌신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사진=MBC ‘해피타임 명품열전’ 캡처


포항에서의 3개월, 맨 앞자리를 지킨 남편



결혼 후 포항에서 지내던 이휘향에게 연극 ‘돼지의 딸’ 섭외가 들어왔다. 그는 육아 문제로 망설였지만, 남편은 오히려 “내가 아들을 보겠다”며 등을 떠밀었다.

남편의 격려에 힘입어 그는 3개월간의 고된 연습에 돌입했다. 공연이 시작되자 남편은 약속을 지켰다. 그는 매회 공연마다 맨 앞자리에 앉아 아내를 응원했다.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


대통령상 수상, 남편의 한마디가 운명을 바꿨다



남편의 헌신적인 외조는 결실을 봤다. 연극 ‘돼지의 딸’은 지방연극제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이휘향 개인에게는 여우주연상의 영광을 안겼다.

수상이 끝난 뒤 남편은 “넌 연기를 해야 돼. 지방에 있으면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 한마디가 그의 운명을 서울로 다시 이끌었다.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


서울로 상경한 그는 배우 최불암의 눈에 띄어 현대예술극장 무대에 섰고, 연장 공연까지 할 정도로 큰 성공을 거뒀다. 이는 드라마 ‘풀잎마다 이슬’로 이어지며 화려한 복귀의 서막이 됐다.

이휘향의 남편은 19세 연상의 고(故) 김두조 씨다. 과거 조직폭력배로 활동했던 이력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결혼 후 과거를 완전히 청산하고 아내의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었다. 김두조 씨는 2005년 폐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