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코미디 영화 ‘아이 필 프리티’, 외모는 그대로인데 자신감 하나로 인생이 바뀌는 마법

에이미 슈머 주연, 웃음과 공감을 동시에 잡았다!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자존감 충전 무비

스스로가 한없이 작고 부족하게 느껴지는 날이 있다. 거울 속 내 모습은 마음에 들지 않고, 잘나가는 동료나 SNS 속 인플루언서와 비교하며 자존감은 바닥을 친다. 이런 끝없는 자기 검열에 지친 당신을 위해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위로를 안겨줄 넷플릭스 영화 한 편을 소개한다. 바로 ‘아이 필 프리티(I Feel Pretty)’다.
영화 아이필프리티(I Feel Pretty) / 넷플릭스

머리 한번 부딪혔더니, 내가 제일 예뻐?

영화의 주인공 르네 베넷(에이미 슈머)은 뉴욕의 잘나가는 화장품 회사 ‘릴리 르클레어’의 차이나타운 지사에서 웹사이트 관리를 하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그녀의 가장 큰 고민은 바로 외모 콤플렉스. 스스로가 뚱뚱하고 매력 없다고 여기는 르네는 늘 위축되어 있고, 빛나는 본사에서 일하는 동료들을 보며 남몰래 선망할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멋진 몸매를 만들기 위해 찾은 스피닝 센터에서 과욕을 부리다 머리를 세게 부딪쳐 정신을 잃는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때,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진다. 거울 속에는 여전히 똑같은 ‘르네’가 서 있지만, 그녀의 눈에는 완벽한 몸매와 눈부신 미모를 가진 절세미녀가 보이는 것. 실제 외모는 단 하나도 변하지 않았지만, 스스로를 완벽하게 아름답다고 믿게 된 것이다.
영화 아이 필 프리티(I Feel Pretty), 에이미 슈머 / 넷플릭스

‘자신감’ 하나로 바뀐 인생, 과연 해피엔딩일까?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이 되었다는 착각에 빠진 르네는 180도 다른 사람으로 변신한다. 이전에 콤플렉스 때문에 망설였던 본사 리셉셔니스트 자리에 당당하게 지원하고, 특유의 솔직함과 에너지로 면접관들을 사로잡아 꿈에 그리던 자리를 꿰찬다. 길에서 마주친 남자에게 먼저 번호를 주는 대담함을 보이며 연애도 시작한다.

영화는 ‘자신감’이라는 마법이 한 사람의 인생을 얼마나 극적으로 바꿀 수 있는지 유쾌하게 보여준다. 주변 사람들은 그녀의 외모가 아닌, 전에 없던 당당한 태도와 열정에 매료된다. 하지만 모든 것이 완벽하지만은 않다. 넘치는 자신감은 때로 오만함으로 비춰져 오랜 친구들과 갈등을 빚기도 하고, 자신의 ‘아름다운 외모’ 때문에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한다고 착각하며 관계의 본질을 흐리게 보기도 한다.
영화 아이 필 프리티(I Feel Pretty) 스틸컷 / 넷플릭스

웃음 뒤에 숨겨진 묵직한 메시지

‘아이 필 프리티’는 시종일관 가볍고 유쾌한 톤을 유지하지만, 그 속에 담긴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다. 영화는 르네의 변화를 통해 진정한 아름다움은 외적인 모습이 아닌, 내면의 자신감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명확히 보여준다.

흥미로운 점은 완벽해 보이는 주변 인물들 역시 각자의 콤플렉스와 불안을 안고 있다는 것이다. 르네가 선망하던 회사의 CEO 에이버리 르클레어(미셸 윌리엄스)는 가녀린 몸매와 인형 같은 외모를 가졌지만, 유독 작고 높은 목소리 때문에 타인에게 인정받지 못할까 봐 전전긍긍한다. 영화는 이처럼 누구나 자신만의 약점을 가지고 있으며, 중요한 것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스스로를 사랑하는가에 달려있다고 말한다.

물론, 일각에서는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하려다 오히려 외모의 중요성을 부각하는 듯한 장면들이 있다는 비판적 시선도 존재한다. 하지만 영화의 클라이맥스, 모든 진실을 깨달은 르네가 많은 사람 앞에서 전하는 진솔한 연설은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깊은 공감과 울림을 준다.

만약 오늘따라 유독 위축되고 자신이 부족하게 느껴진다면, 넷플릭스에서 ‘아이 필 프리티’를 재생해 보자. 110분간의 유쾌한 착각이 끝난 뒤, 거울 속 자신에게 조금 더 다정하게 미소 지을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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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필 프리티(I Feel Pretty) 포스터 /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