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귓가에 익숙한 명곡과 함께 떠나는 눈물의 첫사랑 찾기 여정

류승룡·염정아의 현실 부부 케미 폭발, 추석 연휴 온 가족의 마음을 울릴 단 하나의 감성 영화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 넷플릭스
[와플릭스] 구독자라면 긴 연휴를 앞두고 온 가족이 함께 볼 만한 콘텐츠를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10대 자녀부터 60대 부모님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작품을 찾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너무 유치해서도, 너무 어려워서도 곤란하다.

바로 그럴 때를 위해, 이번 [와플릭스]에서는 온 가족의 ‘인생 영화’가 될 만한 작품, ‘인생은 아름다워’를 자신 있게 추천한다.

아내의 황당한 마지막 소원으로 시작되는 이 특별한 여정은, 귓가에 익숙한 추억의 노래들과 함께 당신의 거실을 웃음과 눈물로 가득 채울 것이다.
인생은 아름다워, 류승룡, 염정아 / 넷플릭스

황당한 마지막 소원, ‘첫사랑을 찾아줘’



무뚝뚝한 남편 ‘진봉’(류승룡)과 평범한 아내 ‘세연’(염정아)은 어느 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는다. 세연이 폐암 말기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것. 슬픔에 잠길 새도 없이 세연은 자신의 마지막 생일선물로 뜬금없이 ‘첫사랑을 찾아달라’고 남편에게 요구한다.

어이없어하면서도 아내의 마지막 소원을 외면할 수 없는 진봉. 그는 이름 석 자와 나이만 아는 아내의 첫사랑 ‘정우’(옹성우)를 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헤매는 여정에 동행한다. 목포에서 부산까지, 두 사람의 발길이 닿는 곳마다 과거의 추억이 아련하게 피어오르고, 그들의 여정은 이내 빛바랜 기억을 복원하는 시간이 된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스틸컷 / 넷플릭스

웃음과 눈물 사이, 우리 모두의 ‘인생 찬가’



영화는 시한부 인생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다루지만, 결코 우울함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오히려 ‘웰다잉(Well-dying)’이라는 화두를 던지며 삶의 마지막을 어떻게 마주해야 하는지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유지한다. 진봉과 세연이 티격태격하며 나누는 대화는 현실 부부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해 웃음을 자아내고, 그들의 여정 속에 담긴 애틋함은 묵직한 감동을 안긴다.

특히 배우 류승룡과 염정아의 호흡은 영화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다. 무심한 듯하면서도 아내의 모든 순간을 기억하는 남편과, 죽음 앞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아내의 모습은 두 배우의 내공 깊은 연기를 통해 입체적으로 살아난다. 관객들은 이들의 여정을 따라가며 자신의 삶과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된다.
뮤지컬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 넷플릭스

귀가 즐거운 여정, 추억을 소환하는 명곡들



‘인생은 아름다워’는 국내 최초의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귀에 익숙한 대중가요들이 영화 전반을 채운다. 이문세의 ‘알 수 없는 인생’, 토이의 ‘뜨거운 안녕’, 이승철의 ‘잠도 오지 않는 밤에’ 등 록, 발라드, 트로트를 넘나드는 명곡들은 단순한 배경음악을 넘어 각 장면의 감정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배우들이 직접 노래와 춤 연습에 1년 가까이 매달린 덕분에, 뮤지컬 장면들은 어색함 없이 극에 녹아든다. 특히 영화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하는 토이의 ‘뜨거운 안녕’이 울려 퍼지는 장면은 많은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 명장면으로 꼽힌다. 익숙한 노래의 힘은 세대를 초월해 부모님과 자녀가 함께 공감하고 추억을 나눌 수 있는 강력한 연결고리가 된다.
인생은 아름다워 / 넷플릭스
이번 추석, 어떤 영화를 봐야 할지 고민이라면 ‘인생은 아름다워’와 함께 웃고 울며 삶의 소중함을 되새겨보는 것은 어떨까. 잊고 있던 첫사랑의 기억뿐만 아니라, 지금 내 곁을 지키는 가장 소중한 사람의 의미까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시간이 될 것이다.
와플릭스 : “오늘 뭐 볼까?” 끝없는 고민은 이제 그만! 《뉴스와》가 넷플릭스 속 숨은 보석 같은 작품들을 대신 골라드립니다. 리모컨만 돌리다 하루를 날리는 일 없이, 확실한 재미와 새로운 발견을 보장합니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포스터 / 넷플릭스


이지희 기자 jeeh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