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91개국 1위 싹쓸이, 넷플릭스 역대 기록 갈아치운 화제작
한국에선 ‘모범택시3’에 밀려 유독 힘 못 쓰는 진짜 이유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 시즌5 방송화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의 마지막 시즌이 공개 5일 만에 5900만 뷰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전 세계적인 신드롬이라 불릴 만한 흥행이지만, 유독 한국에서만큼은 힘을 쓰지 못하는 모양새다.

전 세계 휩쓴 신드롬 한국만 비켜갔다



넷플릭스 공식 집계 사이트 ‘넷플릭스 톱10’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공개된 ‘기묘한 이야기’ 시즌5 파트1(1~4화)은 공개 직후 단 5일 만에 5960만 뷰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영어·비영어 TV쇼를 통틀어 종합 1위에 올랐다.

글로벌 차트 점령 속도 역시 압도적이다. 공개 직후 12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쇼(영어) 부문 1위를 지켰으며,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92개국 가운데 91개국에서 1위를 싹쓸이했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전 세계 서비스 국가 중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현재 국내 넷플릭스 차트에서는 ‘케냐 간 세끼’, ‘모범택시3’ 등 막강한 팬덤을 보유한 토종 예능과 드라마가 최상위권을 굳건히 지키며 ‘기묘한 이야기’의 진입을 막아서고 있는 상황이다.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 시즌5 포스터


10년 대장정의 마무리 마지막 시즌



‘기묘한 이야기’는 2016년 시즌1을 시작으로 약 10년간 넷플릭스를 대표해 온 간판 시리즈다. 1980년대 미국 인디애나주의 가상 마을 호킨스를 배경으로, 미스터리한 사건에 휘말린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레트로 감성과 SF 호러를 절묘하게 결합해 독보적인 세계관을 구축했다.

시즌을 거듭하며 팬덤을 확장했고, 2022년 공개된 시즌4는 누적 시청 시간 13억 5209만 시간을 돌파하며 당시 부동의 1위였던 ‘브리저튼’을 제치고, ‘오징어 게임’ 시즌1에 이어 역대 시리즈 2위라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파격적인 공개 방식 마지막화는 극장으로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 시즌4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이번 시즌5는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이야기다. ‘뒤집힌 세계’의 지배자 베크나가 호킨스 마을을 위협하는 가운데, 초능력 소녀 일레븐(밀리 바비 브라운 분)과 친구들이 다시 뭉쳐 최후의 결전을 벌인다. 특히 시즌1 실종 사건의 중심이었던 윌 바이어스(노아 슈냅 분)가 다시 서사의 핵심으로 돌아오면서 오랜 팬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넷플릭스는 마지막 시즌을 위해 파격적인 공개 전략을 선택했다. 현재 파트1(1~4화)이 공개된 상태이며, 나머지 에피소드는 오는 26일과 새해 첫날에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특히 마지막 화는 약 2시간 분량으로, 영화급 스케일을 자랑하며 미국 전역 극장에서도 상영될 예정이다.

2016년부터 이어진 대장정의 끝에서 호킨스 아이들이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