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약한영웅’, 넷플릭스 TOP3 깜짝 등극.
최근 영화 흥행으로 주가를 올린 배우 박지훈의 힘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2년 스트리밍 플랫폼 웨이브를 통해 공개됐던 드라마 한 편이 4년의 세월을 거슬러 넷플릭스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바로 ‘약한영웅 Class 1’이다. 최신작들이 쏟아지는 치열한 순위 경쟁 속에서 이 드라마의 역주행은 이례적인 현상으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돌풍의 배경에는 주연 배우의 눈부신 활약, 작품 자체가 지닌 탄탄한 완성도, 그리고 성공적인 후속작의 후광 효과가 자리하고 있다. 대체 무엇이 시청자들을 4년 전 작품으로 다시 불러 모으고 있는 것일까.
스크린 장악한 박지훈, 드라마로 관심 확산
이번 역주행의 가장 큰 동력은 단연 주연 배우 박지훈의 압도적인 존재감이다. 박지훈은 최근 개봉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서 폐위된 왕 ‘이홍위’ 역을 맡아 섬세하면서도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이 영화는 26일 기준 누적 관객 수 650만 명을 돌파하며 14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는 기염을 토했다.
스크린에서의 성공은 자연스럽게 그의 과거 필모그래피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특히 ‘약한영웅 Class 1’에서 그가 연기한 ‘연시은’ 캐릭터는 지금의 박지훈을 있게 한 인생 캐릭터로 꼽힌다. 왜소한 모범생이 두뇌와 도구를 이용해 폭력에 맞서는 독창적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신인상까지 거머쥐었다. 영화를 통해 박지훈에게 빠져든 팬들이 그의 대표작을 찾아보면서 ‘약한영웅’의 순위가 수직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단순한 학원물이 아니다…웰메이드 액션의 힘
물론 배우 한 명의 힘만으로 4년 전 드라마가 다시 인기를 얻기는 어렵다. ‘약한영웅’은 공개 당시부터 작품성으로 먼저 인정받았다. 학교 폭력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루지만, 기존 학원물과 달리 신선한 액션 연출과 빠른 전개, 그리고 인물 간의 촘촘한 심리 묘사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연시은(박지훈 분), 안수호(최현욱 분), 오범석(홍경 분) 세 친구가 우정을 쌓고, 또 갈등하며 성장하는 과정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몰입감을 안겼다. 당시 웨이브 유료 가입자 견인 1등 공신으로 꼽히며 플랫폼 점유율 45%를 넘기는 등 이미 ‘웰메이드 드라마’로 입소문이 자자했던 작품이다.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작품의 힘이 역주행의 튼튼한 발판이 된 셈이다.
시즌2의 성공, 시즌1 정주행으로 이어지다
넷플릭스가 제작에 참여한 후속작 ‘약한영웅 Class 2’의 성공 역시 시즌1의 역주행에 불을 붙였다. 지난해 4월 공개된 시즌2는 공개 3일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TV쇼 비영어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전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했다.
더 넓어진 세계관과 한층 더 강렬해진 액션으로 무장한 시즌2를 먼저 접한 시청자들이 이야기의 시작점인 시즌1에 대한 궁금증을 품게 된 것이다. 이들은 캐릭터들의 과거 서사와 관계성의 시작을 확인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시즌1 ‘정주행’에 나서고 있다. 성공적인 시리즈물이 이전 시즌의 인기를 다시 끌어올리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이처럼 ‘약한영웅 Class 1’의 역주행은 주연 배우의 성장, 작품의 내재적 가치, 그리고 성공적인 프랜차이즈 전략이 맞물려 만들어낸 결과다. 2월의 끝자락, 다시금 화제의 중심에 선 이 드라마의 열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많은 이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