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 잔, 오후에 한 잔… 당신이 고르는 음료가 몸에 미치는 영향”

사진 = unsplash.com
일반적으로 ‘커피는 각성용’, ‘차이(진저·카다몸 등이 들어간 마살라 차이)는 좀 더 부드럽게’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차이와 커피는 단순히 맛이나 습관의 차이를 넘어 카페인-소화관리-심장건강 측면에서 서로 다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즉, 당신이 어느 음료를 선택하느냐는 단순히 기호의 문제가 아니라, 당신의 몸 상태와 목표를 반영하는 결정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제 두 음료의 주요 특징과 당신에게 맞는 선택법을 살펴보겠습니다.

1. 카페인·각성 효과: 커피가 더 강하다

사진 = unsplash.com
커피 한 컵에는 보통 차이에 비해 약 두 배 가량의 카페인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영양 전문가들은 “카페인을 잘 견디고 아침이나 운동 전에 큰 각성이 필요하다면 커피가 적합할 수 있다”라고 말합니다.

반면 차이는 카페인이 적고 L-테아닌 같은 아미노산이 포함된 경우가 많아 “잔잔한 에너지”라고 표현됩니다.

따라서, “아침부터 각성해야 한다”는 커피, “과민하거나 속이 불편하다”는 차이 라는 선택 기준이 생깁니다.

2. 소화 및 위장 반응: 차이가 좀 더 부드럽다

커피는 위장 활동을 활발히 하지만, 그만큼 자극이 강해 위산 역류, 과민성 장증후군 등의 문제가 있는 사람에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 차이는 카페인이 적고, 특히 진저(생강)나 카다몸 등이 들어간 마살라 차이의 경우 소화 촉진·메스꺼움 완화 등의 장점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따라서 소화가 민감하거나 속쓰림이 자주 있다면 차이가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3. 심장 및 장기 건강: 둘 다 긍정적 영향을 준다

사진 = unsplash.com
흥미롭게도 커피와 차이 모두 항산화물질(폴리페놀 등)을 포함하고 있어 심혈관 건강 및 전체 사망률 감소와 연관된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예컨대 커피는 제2형 당뇨병·심혈관질환 위험 감소와 함께 꾸준히 연구되어 왔고, 차이(차류 역시)도 혈압·혈당·염증 지표 개선과 관련된 보고가 있다는 것입니다.

즉, 각 음료가 ‘더 좋다’는 절대적 결론보다는 “내 몸 상태에 맞춰 적절히 선택하면 둘 다 건강한 습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4. 당신에게 맞는 선택 기준

-카페인 민감성: 커피 마셨을 때 떨림이나 불안이 느껴진다면 → 차이 고려

-운동/집중 필요 여부: 운동 전·업무 집중이 필요하다면 → 커피

-소화 건강/위장 민감성: 속쓰림이나 역류 있다면 → 차이

-식사 패턴·시간대: 하루 늦은 시간 마신다면 카페인 영향 줄이기 위해 → 차이

첨가물 주의: 둘 다 설탕·크림 많이 들어가면 건강효과가 떨어집니다.

5. 주의사항 및 실천 팁

사진 = unsplash.com
준비 과정에서 설탕·시럽·고지방 크림을 많이 넣으면 음료 자체의 ‘건강 이점’이 상쇄될 수 있습니다. 식사 전·후 혹은 운동 전 등 목적에 맞춰 타이밍을 고려해서 음료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커피 또는 차이를 마신 후 지속적으로 속쓰림·불면·심계항진 등이 나타난다면 전문가 상담이 필요합니다.

커피든 차이든 ‘좋다/나쁘다’로 단정하기보다는 내 몸 상태·목표·시간대에 따라 현명하게 선택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다음에 두 잔 사이에서 고민할 때는 “내가 지금 어디에 포커스를 두고 있는가?”를 떠올려 보세요.

그 선택이 당신의 에너지와 건강을 더 세밀하게 지원해줄 수 있습니다.

이서윤 기자 sy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