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피우는 정도라도 안전하지 않다… 소량 흡연이 심혈관에 미치는 충격
‘소량 흡엽의 의미’
단 두 개비도 심장에는 큰 부담
연구 결과, 하루 두 개비만 피우는 사람은 심부전 위험이 57%, 전체 사망 위험이 6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한 번에 많이 피우는 흡연자뿐 아니라, “가끔 피우는 사람”도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줍니다.연구진은 흡연량을 줄이는 것보다 완전히 끊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왜 소량 흡연도 위험할까
전문가들에 따르면 흡연으로 인한 심혈관 위험은 선형적으로 증가하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처음 몇 개비가 오히려 더 큰 손상을 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담배 연기는 혈소판을 활성화시키고, 혈관 내피 기능을 손상시키며, 혈관 수축을 유발합니다. 이런 변화는 아주 적은 양의 담배 연기에도 즉각적으로 발생해 심장과 혈관에 스트레스를 줍니다.
끊으면 회복은 가능하다
다행히도 금연의 효과는 분명했습니다. 연구진은 금연 후 첫 10년 동안 심혈관 위험이 크게 감소한다고 밝혔습니다. 이후에도 시간이 지날수록 위험은 계속 낮아집니다.다만 흡연을 완전히 끊은 뒤 30년이 지나서도, 평생 비흡연자에 비해 위험이 다소 높을 수 있어 금연 시점이 빠를수록 유리하다는 점이 강조됐습니다.
심장 말고도 전신에 미치는 영향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흡연과 간접흡연으로 매년 수십만 명이 사망하며, 이는 예방 가능한 사망 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금연, 혼자 하지 않아도 됩니다
전문가들은 금연이 쉽지 않다는 점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니코틴 패치·껌·사탕 같은 약물 치료, 의료진 상담, 가족과 친구의 지지가 함께할 경우 성공률은 크게 높아집니다.금연 날짜를 정하고, 흡연을 유발하는 상황을 파악한 뒤 대체 행동을 준비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중요한 것은 실패하더라도 다시 시도하는 것입니다.
이번 연구는 분명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담배는 소량이라도 심장에 해롭고, 안전한 흡연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흡연량을 줄이는 것보다 완전히 끊는 것이 가장 확실한 선택이며, 금연은 언제 시작해도 늦지 않지만 빠를수록 더 큰 건강 이득을 가져옵니다.
이서윤 기자 sy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