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당 섭취 증가… 설탕음료, 불안 위험 34%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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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사이에서 즐겨 마시는 탄산음료가 마음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단순히 비만이나 당뇨 위험을 높이는 수준을 넘어, 불안 증상과도 관련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청소년기 불안장애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식습관의 영향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설탕음료, 불안 위험 34%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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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본머스대학교 연구진은 청소년의 설탕첨가음료 섭취와 불안 증상 간의 연관성을 분석하기 위해 9개의 연구를 종합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을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료를 많이 마시는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불안 위험이 약 34% 높았습니다. 9개 연구 중 7개에서 유의미한 양의 상관관계가 확인됐습니다.

연구진은 인과관계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건강하지 않은 연결고리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왜 설탕이 불안을 자극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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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설탕음료가 혈당을 급격히 올렸다가 빠르게 떨어뜨리는 ‘혈당 롤러코스터’를 만든다고 지적합니다.

-급격한 혈당 상승

-인슐린 과다 분비

-이후 혈당 급락

-피로감·초조함·신경과민

이 과정이 반복되면 불안감이나 신경질적 반응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과도한 당 섭취는 염증 반응 증가, 장내 미생물 불균형, 세로토닌·도파민 같은 신경전달물질 변화와도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단순한 ‘음료’ 문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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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청소년의 60% 이상이 하루에 한 번 이상 설탕첨가음료를 섭취합니다.

여기에는 탄산음료뿐 아니라 다음과 같은 제품도 포함됩니다.

-에너지음료

-가당 커피 음료

-달콤한 아이스티

-가향 우유

-레모네이드

일반 탄산음료 355mL 한 캔에는 약 39g의 당이 들어 있으며, 일부 에너지음료는 41g 이상을 포함하기도 합니다. 이는 하루 권장 첨가당 섭취량을 한 번에 초과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정신 건강과 식습관의 연결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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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구들은 식단과 정신 건강의 연관성을 점점 더 강조하고 있습니다. 당이 많은 가공식품 위주의 식단은 에너지 밀도가 높지만 영양소는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식단 패턴은 수면 질 저하, 스트레스 증가, 전반적인 생활 습관 악화와 함께 복합적으로 불안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설탕음료만이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균형 잡힌 식단이 감정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설명합니다.

무엇으로 바꾸는 게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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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음료를 완전히 금지하기보다는 ‘디저트처럼 가끔’ 마시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대안으로는 다음이 권장됩니다.

-탄산수 + 소량의 과일즙

-무가당 허브차

-무가당 우유

-과일을 넣은 인퓨즈드 워터

단, ‘무설탕’ 제품도 인공감미료가 포함될 수 있어 과도한 섭취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청소년기의 불안 증가는 단순한 개인 문제가 아닌 사회적 과제입니다.

매일 마시는 작은 선택이 기분과 집중력, 그리고 장기적인 정신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오늘의 음료 선택이 내일의 마음 건강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

이서윤 기자 sy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