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부상에 극단적 식단까지…체중 감량 후 요요 겪는 진짜 이유
32kg 감량 신화를 썼던 코미디언 강재준이 다시 100kg을 넘겼다. 혹독한 다이어트 끝에 찾아온 요요 현상은 많은 이들에게 익숙한 좌절감을 안긴다. 하지만 그의 사례는 단순한 ‘의지 부족’으로 치부하기 어렵다.
강재준 스스로 밝힌 요요의 배경에는 예상치 못한 부상과 그로 인해 무너진 생활습관, 그리고 조급함이 부른 극단적 식이가 있었다. 목표 달성 후 방심하는 순간, 체중은 순식간에 원래대로 돌아오거나 그 이상으로 불어난다.
이는 비단 강재준 개인의 문제만이 아니다. 수많은 다이어터들이 감량 성공 후 유지 단계에서 실패하는 상황은 지금도 반복되고 있다.
강재준은 최근 가수 션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체중 변화 과정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한때 101kg까지 체중이 불었으나, 현재는 다시 독하게 마음먹고 93kg까지 감량한 상태다. 그가 요요를 겪게 된 결정적 계기는 마라톤 완주 후 찾아온 발목 부상이었다.
체중이 90kg대였던 시절, 하와이에서 생애 첫 풀코스 마라톤을 완주하는 쾌거를 이뤘다. 그러나 그 영광 뒤에는 심각한 발목 부상이라는 대가가 따랐다.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오랫동안 달리기를 멈춰야만 했다.
예상치 못한 부상이 무너뜨린 생활습관
운동을 쉬게 되자 답답함과 우울감이 그를 덮쳤다. 운동으로 해소하던 스트레스가 다른 방향으로 분출되기 시작했다. 술을 마시는 날이 늘고, 이전의 안 좋은 생활습관들이 하나둘씩 돌아오면서 체중은 다시 100kg을 훌쩍 넘겼다.이후 다시 다이어트에 도전했지만, 마음이 조급해질수록 무리한 계획을 세우고 결국 실패의 쓴맛을 보는 악순환에 빠지기 쉽다. 강재준 역시 극단적인 식단 조절을 시도하는 등 무리하게 생활습관을 바꾸려다 실패를 맛봤다.
조급함이 부른 극단적 식이가 더 위험한 이유
요요 현상은 단순히 의지가 약해서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다. 특히 체중을 급격하게 줄이려는 극단적인 칼로리 제한은 우리 몸의 방어기제를 자극한다. 몸은 위기 상황으로 인식하고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상태로 전환된다.이 상태에서 이전처럼 음식을 섭취하면, 몸은 언제 또 올지 모를 위기에 대비해 섭취한 열량을 지방으로 최대한 저장하려 든다. 이것이 요요 현상의 핵심 원리다.
또한 과도한 식이 제한은 근육량 감소로 이어져 기초대사량을 떨어뜨리고, 식욕 조절 호르몬 분비에도 악영향을 미쳐 폭식의 위험을 높인다.
요요를 막기 위한 해법은 결국 ‘지속 가능성’에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주당 약 0.5~1kg 정도의 완만한 감량이 장기적인 체중 유지에 훨씬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먹고 싶은 음식을 무조건 참기보다 정해진 양 안에서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등 필수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쌀밥 대신 현미나 귀리, 통밀빵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단기간에 끝내는 고강도 운동보다는 유산소와 근력 운동을 꾸준히 병행해 기초대사량을 지키는 것이 현명하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