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분 95% ‘천연 이온음료’ 오이의 배신… 껍질째 먹으면 숙취 해소 효과 ‘뚝’.

피부 보습, 노폐물 배출 효과까지 제대로 누리는 법은 따로 있다.

음주 다음 날 아침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두통과 갈증. 숙취해소제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지만, 의외의 해결책이 냉장고 안에 있다. 바로 흔한 채소 ‘오이’다.
사진 : 오이 ‘물’ / Unsplash
오이는 전체의 약 95%가 수분으로 구성돼 ‘먹는 이온음료’로 불릴 만큼 탈수 해소에 효과적이다. 여기에 알코올 분해를 돕는 비타민C까지 풍부해 숙취 완화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오이를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효과는 극과 극으로 갈린다. 특정 부위를 함께 섭취하면 오히려 숙취 해소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오이 껍질이 비타민C를 파괴하는 이유

숙취 해소의 핵심 성분인 비타민C는 알코올의 분해와 배출을 촉진한다. 문제는 오이 껍질에 들어있는 ‘아스코르비나아제’라는 효소다. 이 효소는 비타민C를 분해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사진 : 오이 물 / Unsplash
따라서 숙취 해소를 위해 오이물을 만들 때는 껍질을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껍질 벗긴 오이 1개를 얇게 썰어 물 1L와 소금 3g을 함께 넣어 우려 마시면 알코올 배출에 효과를 볼 수 있다.
사진 : 오이껍질 사용 / Unsplash
만약 껍질째 사용하고 싶다면 방법이 있다. 아스코르비나아제 효소는 산성에 약하기 때문에 식초나 레몬즙을 1티스푼 정도 넣으면 비타민C 파괴를 막을 수 있다.

숙취 해소 외에도 놀라운 효능이 있다

오이의 장점은 숙취 해소에만 그치지 않는다. 풍부한 수분은 음주 후 건조해진 피부에 보습을 제공하며, 비타민C는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콜라겐 합성에 관여한다.
사진 : 오이 속 / Unsplash
항산화 성분도 주목할 만하다. 오이 속 카로틴 성분은 체내 활성산소를 줄여 노화를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폴리페놀의 일종인 피세틴 성분은 특정 암세포의 진행을 늦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 외에도 칼륨, 플라보노이드 등은 이뇨 작용을 촉진해 나트륨과 체내 노폐물을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모발 성장에 관여하는 비타민B군과 마그네슘도 함유하고 있다.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 간식으로도 제격이다

오이는 100g당 열량이 약 9kcal에 불과하다. 이는 같은 양의 토마토(19kcal)나 바나나(77kcal)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다.

수분 함량이 높고 아삭한 식감 덕분에 적은 양으로도 쉽게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체중 관리 중 입이 심심할 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간식으로 활용하기 좋다.
사진 : 음주 / Unsplash
사진 : 오이 / Unsplash
음주 다음 날 숙취 해소부터 평소 피부 관리와 체중 조절까지, 오이 하나로 다양한 건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