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마시던 커피믹스, 오후엔 비트·우엉차로 바꿔보니

염증 관리에 좋다는 말에 마시기 시작, 베타레인·이눌린 성분 주목

사진 : 몸에 좋은 차 / unsplash.com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커피부터 찾는 것은 익숙한 일상이다. 하지만 오후가 되면 카페인이 부담스럽거나, 습관적으로 마시는 달콤한 음료가 신경 쓰이기도 한다. 이때 비트나 우엉, 돼지감자 같은 뿌리채소로 만든 차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들 식품에는 베타레인, 이눌린, 폴리페놀 같은 특정 성분이 들어있다. 설탕 가득한 음료 대신 무가당 차를 선택하는 작은 습관이 몸의 컨디션을 바꾸는 출발점이 되기도 한다.

붉은 비트의 힘은 베타레인 성분에서 나온다

붉은색 채소 비트는 차로 마셨을 때 그 색부터 남다르다. 이 짙은 색의 원천은 바로 베타레인이라는 식물성 색소다. 베타레인은 항산화 작용과 관련해 잘 알려진 비트의 대표적인 영양 성분 중 하나다.
사진 : 비트차 / 생성형 이미지
또한 비트에는 질산염이 자연적으로 포함되어 있다. 체내에서 산화질소 생성에 관여하는 이 성분은 원활한 혈류 유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말린 비트를 우려내면 부담 없이 특유의 향과 색을 즐길 수 있다.

우엉과 돼지감자는 이눌린을 품고 있다

커피가 부담스러운 오후에는 구수한 우엉차가 제격이다. 볶은 우엉에는 폴리페놀을 비롯한 여러 식물성 성분이 담겨있다. 특히 주목할 성분은 수용성 식이섬유인 이눌린이다.
사진 : 우엉차 / unsplash.com
이눌린은 소장에서 소화되지 않고 대장까지 이동해 장내 미생물의 먹이가 되는 발효성 식이섬유다. 울퉁불퉁한 모양의 돼지감자 역시 이눌린을 함유한 식품으로 유명하다. 볶아서 차로 마시면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다만, 이눌린 같은 발효성 탄수화물을 처음 접하거나 많이 섭취하면 일부 사람에게서 가스나 복부 팽만감이 나타날 수 있다. 자신의 몸 상태를 살피며 적당량을 마시는 것이 좋다.

최고의 선택은 특정 차가 아니었다

사실 염증 관리를 위해 꼭 비트나 우엉만 고집할 이유는 없다. 생강의 진저롤이나 녹차의 카테킨 역시 항산화 작용으로 잘 알려진 성분들이다. 그날의 기분이나 식사에 맞춰 다양한 차를 번갈아 마시는 것이 현명하다.
사진 : 녹차 / unsplash.com
하루에도 커피믹스나 달콤한 음료를 서너 잔씩 마시는 사람이라면, 그중 단 한 잔만이라도 무가당 우엉차나 비트차로 바꿔보는 것은 충분히 의미 있는 시도다. 중요한 것은 ‘특별한 해독차’를 찾는 것이 아니다.

결국 핵심은 설탕이 첨가된 음료 섭취를 줄이고, 물이나 무가당 차를 꾸준히 마시는 습관 그 자체에 있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