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자님 입장 생각 못했다” 사과했지만 구독 취소는 계속
결국 100만 선 무너지고 ‘동상이몽’ 영상 댓글까지 막혔다
유튜브 ‘위라클’ 캡처
유튜버 박위의 채널 ‘위라클’ 구독자 수가 결국 100만 명 선 아래로 떨어졌다. 선한 영향력을 강조해 온 그의 채널에서 이례적인 구독자 이탈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모든 일은 KTX 승강장에서 벌어진 한 낙상 사고와 그가 공개한 CCTV 영상에서 시작됐다.
박위는 지난 21일, KTX 이용 중 휠체어에서 떨어지는 사고 영상을 공개했다. 열차에서 내린 그를 돕던 사회복무요원의 발에 휠체어 바퀴가 걸린 것이 원인이었다. 박위는 요원이 고의는 아니었지만 “너무 화가 났다”고 당시 심경을 전하며, 장애인 이동 환경 개선과 재발 방지를 위해 영상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재발 방지 취지였지만 여론은 싸늘했다
유튜브 ‘위라클’ 캡처
공익적 목적이라는 설명에도 비판이 쏟아졌다. “도와주려다 실수한 사람인데 CCTV까지 공개하는 것은 과하다”는 지적이 주를 이뤘다. 한 네티즌은 “호의는 권리가 아니다. 이러면 누가 무서워서 장애인을 도와주겠느냐”며 날을 세웠다. 물론 “전신 마비 환자에게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사고”라며 박위의 입장을 옹호하는 의견도 일부 있었다.
결국 사과했지만 100만 구독자 붕괴는 막지 못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박위는 결국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직접 사과했다. 그는 “상황 당시 저를 도와주시기 위해 최선을 다해 주셨고 정중하게 사과해 주셨던 근무자님의 입장을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 전달 방식이 미숙했고 생각이 짧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그의 사과에도 여진은 계속됐다. 24일 오전 기준 구독자 수는 99만 8000명대로 내려앉으며 ‘100만 유튜버’ 타이틀을 잃었다. 여기에 SBS는 과거 박위·송지은 부부가 출연한 ‘동상이몽’ 유튜브 영상의 댓글 기능을 제한하는 등 후폭풍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