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쓴 찌든 기름과 자극적 양념의 치명적 조합. 대장 점막 세포를 파괴하는 3대 발암 작용을 파헤쳐본다

소화기내과 전문의가 강력히 경고하는 최악의 시장 음식, 그 이유는 따로 있었다

사진 : 튀김 / unsplash.com
전통시장의 고소한 냄새는 많은 이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갓 조리해 내놓는 음식들은 정겹고 신선해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가 숨어있다.

특히 60대 이후 약해진 장 점막과 면역 체계에는 일부 시장 음식이 치명타를 입힐 수 있다. 노화로 유전자 복구 능력이 떨어진 대장 세포가 변성 물질에 노출될 경우, 그 위험은 예상보다 크다.

정겨운 분위기 속에서 무심코 집어 든 음식이 대장 용종과 악성 종양으로 가는 지름길이 되는 상황이다.

찌든 기름이 대장 세포를 공격하는 과정

소화기내과 전문의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음식은 고온의 기름에서 반복적으로 튀겨낸 것들이다. 시장표 튀김, 닭강정, 기름을 흠뻑 머금은 전이 대표적이다. 상온에 오래 방치된 짠 장아찌나 젓갈류도 마찬가지다.
사진 : 닭강정 / 생성형 이미지
기름을 교체하지 않고 하루 종일 가열하면 독성 물질인 과산화지질과 트랜스지방이 폭발적으로 생성된다. 이 산화된 기름이 식재료에 스며든 채 몸속으로 들어오면 대장 상피세포의 세포막을 직접 공격한다.

과산화지질은 장 점막 보호층을 파괴하고 세포에 유전자 변형을 일으킨다. 60대의 약해진 장 세포는 이 독소를 해독하지 못해 만성 대장염으로 이어지기 쉽고, 이는 대장암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자극적인 양념이 장내 환경을 망가뜨린다

문제는 기름만이 아니다. 튀김이나 닭강정의 달고 짠 양념, 전과 함께 곁들이는 젓갈류의 고농도 나트륨은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황폐화시킨다.
사진 : 젓갈 / 생성형 이미지
과도한 당분과 염분은 장내 유익균을 사멸시키고, 이를 먹이로 삼는 유해균을 기하급수적으로 증식시킨다. 유해균이 내뿜는 유독 가스와 대사 산물은 대장 내벽을 부식시켜 상처를 낸다.

이 상처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세포 증식이 일어나 용종이 생긴다. 결국 이 용종 덩어리가 시간이 지나 악성 종양으로 변형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당신이 시장에서 고른 반찬 하나가 대장 건강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셈이다.

60대 대장 건강, 현명한 선택이 좌우한다

사진 : 옥수수 / 생성형 이미지
대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식습관의 지혜로운 전환이 필요하다. 시장에 방문했을 때 기름에 절은 튀김이나 전 대신, 원물 그대로 판매하는 제철 채소나 삶은 옥수수, 찐 두부 등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사진 : 항산화 채소 / unsplash.com
평소 식탁에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한 미역, 다시마 같은 해조류와 브로콜리, 양배추 등 항산화 채소를 자주 올리는 것이 좋다. 식이섬유는 장으로 유입된 독소와 산화 지방을 흡착해 몸 밖으로 배출하는 천연 대장 청소기 역할을 한다.

또한 미지근한 물을 하루 1.5리터 이상 자주 마셔 장에 수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이 머무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 발암 물질이 대장 점막과 접촉하는 시간이 짧아질수록 대장암 위험은 크게 낮아진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