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속 염증과 콜레스테롤 관리 돕는 크랜베리, 생과와 건과는 하늘과 땅 차이

폴리페놀 풍부해 챙겨 먹었더니…말린 제품 먹을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성분표

60대에 접어들면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몸속 염증 반응 역시 이전과 달라 관리가 필요해진다. 이 시기 많은 이들이 건강을 생각해 식단에 추가하는 붉은 과일이 있다.
사진 : 크렌베리 / unsplash.com
바로 크랜베리다. 폴리페놀을 비롯한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염증과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대로 인기가 높다. 하지만 흔히 접하는 말린 크랜베리에는 예상치 못한 함정이 숨어있다.

염증 수치 낮춘다는 기대의 이면

크랜베리가 체내 염증 관리에 긍정적이라는 연구 결과들이 관심을 끈다. 일부 연구에서 크랜베리 음료를 꾸준히 섭취한 그룹의 C반응단백질(CRP) 같은 염증 지표가 낮아진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HDL 콜레스테롤 수치에 긍정적 변화가 관찰된 연구도 존재한다.
사진 : 크렌베리 / unsplash.com
다만 이는 크랜베리가 염증 치료제라는 의미는 아니다. 염증은 특정 음식 하나로 해결되지 않는다. 수면 부족, 비만, 흡연, 고당 식단 같은 나쁜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서 크랜베리만 먹는다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좋은 음식을 더하는 것만큼 해로운 습관을 빼는 것이 우선이다.

혈관 청소부라는 표현은 과장이다

‘막힌 혈관을 뚫어준다’는 표현은 사실과 다르다. 크랜베리가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같은 대사 지표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연구를 통해 제시됐을 뿐이다. 이런 지표들이 혈관 건강과 직결되기에 주목받는 것이다.
사진 : 크렌베리 샐러드 / unsplash.com
혈관은 오랜 생활습관의 결과물이다. 기름진 음식과 운동 부족이 쌓이면 혈관 부담은 커진다. 크랜베리는 채소, 통곡물, 생선 위주의 건강한 식단 안에서 보조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식품으로 이해하는 것이 정확하다.

가장 흔한 실수가 당분 함량에 있었다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말린 크랜베리다. 생크랜베리는 100g당 열량이 46kcal 수준으로 낮지만, 말리는 과정에서 수분이 빠져나가며 열량과 당분이 농축된다. 심지어 시판되는 제품 상당수는 특유의 신맛을 줄이려 설탕이나 시럽을 추가로 입힌다.

이 때문에 원재료명과 영양성분표 확인은 필수다. 무심코 한 줌씩 집어 먹다 보면 생각보다 훨씬 많은 당을 섭취하게 된다. 건강을 위해 고른 간식이 단 과자와 크게 다르지 않아질 수 있는 것이다.
사진 : 크렌베리 요거트 / unsplash.com
특히 항응고제 와파린을 복용 중이라면 크랜베리와의 상호작용 가능성이 있어 섭취 전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결국 크랜베리는 첨가당이 없는 냉동 제품 등을 골라 요거트나 샐러드에 소량 곁들이는 방식이 현명하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