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보다 늦게 회복되는 ‘이것’, 3단계 재활의 핵심

1단계 응급처치 후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 재발 막는 결정적 차이

사진 : 발목 / unsplash.com
발목을 삐끗하는 부상은 누구에게나 흔하다. 대부분 며칠 쉬면 괜찮아질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발목 염좌를 겪은 사람 10명 중 2명은 만성적인 발목 불안정증으로 이어진다. 단순 부상으로 여겼던 문제가 평생의 후유증으로 남는 셈이다.

이 차이는 재활 과정에 있다. 통증이 사라지는 시점과 인대가 완전히 회복되는 시점은 다르다. 회복 단계를 순서대로 밟지 않으면 재발의 고리를 끊기 어렵다. 제대로 된 회복은 정해진 순서를 따를 때만 가능하다.

통증 줄었다고 바로 걸으면 안 되는 이유

사진 : 냉찜질 / 생성형 이미지
첫 단계는 손상 직후부터 일주일 이내의 급성기다. 이때 핵심은 통증과 부기를 잡는 것이다. 흔히 알려진 RICE(휴식·냉찜질·압박·높이기) 요법이 바로 이 단계에 해당한다.
냉찜질은 한 번에 20~30분씩 하루 3~4회, 부상 후 48시간 동안은 발목을 심장보다 높게 두는 것이 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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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점은 통증과 부기가 조절되면 24~48시간 이내에 기능적 재활을 시작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미국정형외과학회(AAOS)는 이른 시점의 재활이 관절이 굳는 것을 막는다고 강조한다. 무작정 쉬기만 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의미다.

회복 2단계, 오히려 독이 되는 운동이 있다

급성기를 지나면 손상 후 1~2주부터 관절의 가동 범위와 근력을 되찾는 2단계에 돌입한다. 하지만 모든 운동이 허용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키는 움직임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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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에는 발목을 발등 쪽으로 젖히는 ‘족배 굴곡’ 운동만 시행해야 한다. 아직 완전히 아물지 않은 인대를 다시 늘릴 수 있는 발바닥 쪽이나 안쪽으로 꺾는 동작은 금물이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약 4~6주간의 기능적 운동 치료는 재발률을 의미 있게 낮춘다.

재발 막는 마지막 열쇠, 균형 감각에 달렸다

마지막 3단계는 수 주에서 수개월에 걸쳐 진행되며, 부상 이전의 운동 수준으로 복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통증이 거의 사라진 이 시점에서 많은 이들이 재활을 중단하는 실수를 저지른다. 그러나 재발을 막는 핵심은 여기에 숨어있다.

바로 몸의 위치 감각을 되살리는 ‘고유수용감각’ 훈련이다. 눈을 감고 서 있거나 한 발로 균형을 잡는 간단한 동작이 손상된 인대의 안정성을 회복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통증이 가셨다고 예전처럼 축구를 하러 나갔다간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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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염좌는 인대 손상 정도에 따라 1도(1~3주), 2도(3~6주), 3도(3~6개월)로 나뉘며 회복 기간도 천차만별이다. 고려대학교의료원에 따르면 초기 재활을 소홀히 할 경우 약 20%에서 만성 불안정증이 나타난다. 다친 직후 응급처치를 하고, 3단계 재활을 끝까지 마치는 것만이 지긋지긋한 발목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유일한 길이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