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사라졌다고 안심은 금물, 손상된 인대는 4~6주간 회복 필요

평지에서도 자꾸 삐끗한다면 이미 만성화 신호일 수 있다

사진 : 발목 / unsplash.com
계단 끝에서 발을 헛디뎠다. 며칠 냉찜질을 하니 붓기가 금세 빠지고 통증도 가라앉았다. 이제 괜찮겠지 싶지만, 바로 이 지점이 만성 발목 질환의 시작일 수 있다.

실제로 발목 염좌를 겪은 사람 10명 중 3명은 ‘만성 발목불안정증’으로 이어진다는 통계가 이를 뒷받침한다. 손상된 인대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방치한 결과다.

통증이 사라지는 과정 뒤에는 우리가 모르는 인대 회복의 시간이 숨어있다.

통증이 사라져도 인대는 낫지 않았다

발목 염좌의 약 90%는 발바닥이 안쪽으로 꺾이면서 바깥쪽 인대가 손상되는 경우다. 뼈에는 이상이 없지만, 인대는 늘어나거나 미세하게 찢어진 상태다.
가벼운 1도 염좌는 하루 이틀 만에 통증이 줄어들기도 한다. 문제는 이때 ‘다 나았다’고 착각하고 평소처럼 활동하는 것이다.
사진 : 발목 염좌 / 생성형 이미지
손상된 인대가 완전히 회복되려면 최소 4주에서 6주가 필요하다. 이 기간을 무시하고 발목에 무리를 주면, 늘어난 인대는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점점 더 약해진다. 이것이 반복적인 부상으로 이어지는 핵심 고리다.

6개월 넘게 시큰하면 만성화를 의심해야

처음 삔 후 6개월이 지났음에도 발목이 계속 불안정하다면 만성 발목불안정증일 가능성이 높다. 평지를 걷다가도 발목에 힘이 빠지거나 자주 꺾이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급성 염좌 환자의 최대 40%가 만성으로 진행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6개월이 넘도록 불편함이 지속된다는 것은 인대가 제 기능을 상실했다는 위험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 상태가 굳어지면 발목 연골까지 반복적으로 마찰돼 결국 관절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사진 : 냉찜질 / 생성형 이미지
만성화를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처음 다쳤을 때 제대로 대처하는 것이다. 부상 초기에는 보호, 휴식, 냉찜질, 압박 등을 포함하는 PRICE 원칙을 지키는 것이 기본이다.
사진 : 재활 / unsplash.com
이후 통증과 부기가 가라앉으면 4~6주간 꾸준한 재활 운동이 필수다. 관절의 위치 감각을 되살리는 운동을 통해 인대를 강화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며칠 만에 괜찮아졌다는 느낌에 속아 발목의 평생 건강을 놓쳐선 안 된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