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과 뇌까지 파고드는 미세 기생충, 흐르는 물 세척만으론 역부족
생으로 먹는 습관과 이별해야 할 이유, 완벽한 제거법은 따로 있다
신선한 채소는 건강식의 대명사다. 많은 이들이 몸을 정화한다는 믿음으로 매일 아침 생채소를 즙으로 마시거나 샐러드로 섭취한다. 물에 가볍게 헹궈 바로 먹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기도 한다.하지만 감염학 및 식품위생 전문가들은 일부 채소가 미세 기생충과 유충의 최적 서식지라고 경고한다. 아무리 깨끗하게 씻어도 채소의 굴곡진 표면과 잎맥 사이에 붙은 기생충 알은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다. 이들은 그대로 우리 몸속으로 들어온다.
간 파고들어 담관암 씨앗 되는 기생충
우리가 흔히 먹는 미나리는 대표적인 위험 채소로 꼽힌다. 물가나 노지에서 자라는 미나리에는 간흡충 같은 흡충류 유충이 강력한 접착 물질로 붙어있다. 단순한 세척이나 식초 물 소독으로는 절대 떨어져 나가지 않는다.상추 한 장이 만성 장염의 시작이었다
상추나 깻잎, 겉절이용 배추처럼 야외 노지에서 자란 잎채소도 안심할 수 없다. 흙이나 분뇨와 접촉하는 과정에서 이질아메바 같은 미세 포자충 알이 잎 뒷면의 털과 굴곡 사이에 서식하기 쉽다.뇌세포 공격하는 보이지 않는 침입자 정체
더 심각한 문제는 일부 기생충이 뇌까지 침범한다는 사실이다. 특정 미세 기생충은 소화관을 벗어나 혈류를 타고 뇌 혈관 장벽을 뚫는 악성 특성을 지닌다. 뇌 조직에 자리 잡은 기생충은 염증성 낭종을 형성한다.이로 인해 원인 불명의 극심한 두통이나 발작, 인지 기능 저하 같은 심각한 신경학적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건강을 위해 챙겨 먹은 생채소 한 조각이 뇌세포를 망가뜨리는 비극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미나리나 쌈채소는 끓는 물에 식초를 약간 넣고 30초에서 1분가량 살짝 데쳐 먹는 것이 최선이다. 이렇게 하면 기생충 위험이 사라질 뿐 아니라, 질긴 세포벽이 부드러워져 항산화 영양소의 체내 흡수율이 수십 배 높아지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