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불면 어김없이 기침을 달고 사는 이들이 있다. 특히 60대 이상 중장년층에게 환절기 기관지 관리는 건강의 바로미터로 통한다. 이런 시기에 ‘보약’처럼 작용하는 의외의 채소들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 : 도라지,브로콜리,생강 / 생성형 이미지
흔히 알려진 도라지, 브로콜리, 생강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기관지를 보호하고 염증을 완화하는 핵심 성분을 품고 있다. 단순히 ‘기관지에 좋다’는 말로는 설명이 부족한 배경이 여기에 있다.
쓴맛과 매운맛에 숨겨진 직접적인 효과
사진 : 도라지 / 생성형 이미지
도라지 특유의 쌉쌀한 맛과 생강의 알싸한 매운맛은 그저 음식의 풍미를 더하는 역할에 그치지 않는다. 이들 성분은 기관지에 직접 작용해 방어막을 만들고 염증과 싸운다. 도라지의 쓴맛을 내는 사포닌 성분이 대표적이다. 사포닌은 기관지의 점액 분비를 촉진해 외부 세균의 침입을 막고, 점막 자체를 튼튼하게 만든다. 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손상을 막는 데도 도움을 준다.
사진 : 생강 / 생성형 이미지
생강의 매운맛 성분인 진제론과 슈가올은 항염증 및 항박테리아 효과를 지닌다. 기관지와 폐의 세균 감염 위험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실제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 연구에서는 생강이 염증 감소에 마늘이나 양파보다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브로콜리는 다른 방식으로 면역체계를 돕는다
사진 : 브로콜리 / 생성형 이미지
도라지와 생강이 직접적인 방어와 공격에 집중한다면, 브로콜리는 우리 몸의 면역 세포를 돕는 방식으로 접근한다. 핵심은 설포라판이라는 유황 화합물이다. 설포라판은 체내 유해 물질을 제거하는 대식세포의 기능을 높이는 데 관여한다. 대식세포가 활성화되면 기관지 속 세균을 더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감염 예방으로 이어진다.
또한 브로콜리에는 비타민C와 베타카로틴 같은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 환절기처럼 면역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지기 쉬운 시기, 신체 방어력을 근본적으로 키우는 데 기여하는 셈이다.
사진 : 도라지차 / 생성형 이미지
이처럼 세 가지 채소는 각기 다른 기전으로 환절기 기관지 건강에 도움을 준다. 따라서 평소 가래가 많다면 도라지차를, 잦은 감염이 걱정된다면 생강을 요리에 더하는 식으로 자신의 상태에 맞춰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