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C 넘는 기름에 들어가는 순간, 건강 채소가 독소 폭탄으로 변한다
입맛 돋우려다 만성 염증과 동맥경화까지… ‘이 조리법’의 배신
하지만 이 익숙한 조리법이 특정 조건에서 우리 몸을 공격하는 독소를 만들어낸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영양 가득한 채소가 180°C가 넘는 기름을 만나는 순간, 그 성질이 완전히 바뀌기 때문이다.
입맛을 살리려던 한 끼 식사가 오히려 혈관과 세포를 병들게 하는 원인이 되는 상황이 벌어진다.
120도 넘자 1급 발암물질 생성되는 이유
고온에서 단백질과 당이 결합해 생기는 ‘최종당화산물(AGEs)’ 역시 문제다. 이 독소는 혈관을 타고 온몸으로 퍼져나가 염증을 유발하고 세포 노화를 촉진한다. 맛을 위해 더 오래, 더 바삭하게 튀길수록 독소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바삭한 튀김이 혈관을 딱딱하게 막는다
튀김 요리의 또 다른 위험은 기름의 ‘산화’에 있다. 튀김에 사용되는 식용유는 고온에서 반복적으로 가열되면서 산화 물질과 과산화지질을 대량으로 만들어낸다. 산화된 기름은 그 자체로 독성을 띤다.이런 기름으로 튀긴 음식을 섭취하면 산화된 지방 입자가 혈관으로 침투한다. 이는 혈관 내벽에 염증성 플라크를 쌓아 혈관을 좁고 딱딱하게 만드는 동맥경화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나도 모르게 먹은 튀김 한 조각이 혈관 청소를 방해하고 고혈압과 뇌졸중의 씨앗을 뿌리는 셈이다.
장벽 무너뜨려 만성 염증 키우는 주범
튀김 요리의 공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산화된 지방과 당 독소는 우리 몸 면역 시스템의 70%가 집중된 장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 이 독소들은 장 점막 장벽을 손상시키고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교란한다.튼튼했던 장벽이 허물어지면, 원래는 걸러져야 할 독소와 유해 물질이 혈액으로 그대로 유입된다. 이는 전신에 만성적인 염증 반응을 일으키며 만성 피로, 관절염, 심지어 자가면역 질환의 도화선이 되기도 한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