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특정 기름, 매일 먹는 습관이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일 수 있다.

아보카도오일 등 대안은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따로 있다.

아침 식탁에 오르는 계란후라이는 많은 이들에게 든든한 시작이다. 단백질이 풍부하고 조리도 간편하다. 하지만 어떤 기름을 사용해 굽느냐에 따라 이 간단한 요리가 혈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달라진다.

특히 건강한 기름이라는 인식이 있는 코코넛오일이 의외의 복병이 될 수 있다. 문제는 기름에 포함된 포화지방과 이것이 콜레스테롤 수치에 주는 영향이다. 매일 반복되는 작은 습관이 누적되면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낳는다.

건강한 이미지에 가려진 코코넛오일의 이면

사진 : 코코넛오일 / unsplash.com
한때 코코넛오일은 건강 식재료로 각광받으며 여러 요리에 쓰였다. 특유의 향과 높은 발연점 덕분에 볶음이나 구이용으로 인기가 높았다. 그러나 심혈관 건강 측면에서 보면 매일 사용하기엔 적합하지 않은 기름이다.

핵심은 높은 포화지방 함량에 있다. 포화지방의 잦은 섭취는 혈중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높아진 LDL 수치는 혈관 벽에 쌓여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중장년층이라면 더욱 관리가 필요하다.

물론 코코넛오일을 한 번 사용했다고 해서 즉각적인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진짜 문제는 건강에 좋다는 믿음으로 매일 넉넉하게 사용하는 습관이다. 만약 아침마다 계란후라이를 먹는다면, 지금 프라이팬에 두르는 기름의 성분표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기름 종류보다 더 중요한 것은 따로 있다

사진 : 아보카도 오일 / 생성형 이미지
계란을 부칠 때는 포화지방 대신 단일 불포화지방이 풍부한 기름이 더 나은 선택이다. 아보카도오일이나 올리브오일 등이 대표적이다. 아보카도오일은 맛이 담백해 계란 본연의 맛을 해치지 않고,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은 중약불에서 조리할 경우 좋은 대안이 된다.

하지만 좋은 기름을 선택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기름의 종류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바로 사용량이다. 아무리 불포화지방이 풍부한 기름이라도 결국은 지방이기에 열량이 높다. 건강에 좋다고 해서 흥건하게 두르는 것은 체중 관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사진 : 계란후라이 / unsplash.com
가장 좋은 방법은 팬을 충분히 달군 뒤 기름은 팬을 얇게 코팅할 정도의 소량만 사용하는 것이다. 코팅이 잘 된 팬을 사용한다면 기름 몇 방울만으로도 충분하다. 버터나 라드같이 풍미는 좋지만 포화지방이 많은 기름은 매일 사용하는 대신 가끔 특별한 날에만 쓰는 것이 현명하다.
사진 : 계란후라이,채소,통곡물/ unsplash.com
결국 중요한 것은 균형이다. 계란후라이 하나에 곁들이는 음식이 무엇인지도 전체 식사의 질을 결정한다. 햄, 소시지 대신 채소를 곁들이고 흰 쌀밥보다 통곡물을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아침 식탁은 훨씬 건강해진다. 작은 기름 한 스푼에서 시작된 변화가 식사 전체의 질을 바꿀 수 있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