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을 가하는 순간 핵심 항암 성분은 사라집니다.
토마토, 양파보다 강력한 ‘항암 스위치’ 켜는 법은 따로 있었습니다.
건강을 위해 토마토나 양파를 일부러 생으로 챙겨 먹는 이들이 적지 않다. 열에 약한 비타민이나 항산화 성분을 온전히 섭취하려는 노력이다. 이 같은 식습관은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면역력을 지키는 데 분명 도움이 된다.하지만 많은 이들이 항암 효과 측면에서 토마토와 양파를 능가하는 ‘진짜’가 있다는 사실은 잘 알지 못한다. 특히 이 채소는 보통 데치거나 볶아 먹는 경우가 많아, 자신도 모르는 사이 핵심 항암 성분을 대부분 파괴해왔을 가능성이 높다.
열을 가하면 항암 효소가 불활성화되는 반면, 생으로 섭취할 때 체내 항암 스위치를 폭발적으로 켜는 의외의 식재료가 존재한다.
생으로 먹어야 효과 10배, 이유 있었다
브로콜리가 몸속 항암 스위치를 켜는 과정
생 브로콜리를 씹으면 세포벽이 깨지면서 미로시나아제 효소가 활성화된다. 이때 글루코라파닌과 결합해 만들어진 설포라판은 소장에서 흡수되어 전신으로 퍼져나가며 체내 해독 효소를 폭발적으로 가동시킨다.설포라판은 암을 유발하는 독성 물질을 몸 밖으로 빠르게 배출시키는 해독 스위치 역할을 한다. 또한, 브로콜리의 이소티오시아네이트 성분은 암세포의 활동 주기를 멈추고 스스로 사멸하도록 유도한다. 익힌 브로콜리에서는 미미했던 이 작용이 생으로 섭취할 때 극대화되어 유방암, 위암, 대장암 세포 등의 증식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몸속 면역세포의 70% 이상이 모인 장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생 브로콜리의 풍부한 식이섬유는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어 장 면역력을 끌어올린다. 이는 전신의 암 감시망을 촘촘하게 만드는 선순환으로 이어진다.
항암 효과 극대화하는 올바른 섭취법
섭취 시에는 송이를 아주 작게 잘라 입안에서 오랫동안 잘게 씹어야 한다. 세포벽이 충분히 깨져야 설포라판 생성이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만약 생으로 먹기 부담스럽다면 물에 삶지 말고 찜기에서 5분 이내로 짧게 쪄내는 편이 낫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