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김옷과 소스에 숨겨진 열량의 비밀

한 번이 아닌 ‘이 습관’이 만성 염증과 관련 있었다

사진 : 탕수육 / 생성형 이미지
탕수육은 남녀노소 즐겨 찾는 대표적인 외식 메뉴다. 그러나 최근 ‘탕수육을 한 번만 먹어도 60대에 만성 염증을 유발한다’는 우려 섞인 말이 퍼지며 논란이 일었다. 달콤한 소스와 바삭한 튀김의 조합을 과연 독으로 봐야 하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이는 과장된 정보다. 특정 음식 한 끼가 곧바로 만성 질환으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이런 이야기가 나온 배경에는 탕수육의 조리법과 우리가 즐겨 먹는 식습관의 조합이 자리 잡고 있다.

튀김옷과 소스가 열량을 높이는 주범이다

사진 : 고기 튀김 /생성형 이미지
돼지고기 자체는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이지만, 탕수육으로 조리되는 순간 이야기는 달라진다. 전분이나 밀가루로 만든 튀김옷이 기름을 흡수하면서 열량이 크게 높아진다. 같은 부위의 돼지고기라도 삶거나 구웠을 때와는 비교하기 힘든 수준이다.
사진 : 탕수육 / 생성형 이미지
여기에 설탕과 물엿이 듬뿍 들어간 소스는 혈당을 자극하고 전체 열량을 더 끌어올린다. 포화지방과 정제 탄수화물, 당류의 조합은 중년 이후 LDL 콜레스테롤 수치 관리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남은 음식이 아까워 억지로 다 먹는 습관이 있다면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문제는 한 번이 아닌 반복된 식습관에 있었다

만성 염증은 이름 그대로 오랜 기간에 걸쳐 염증 반응이 누적되는 상태를 말한다. 탕수육 한 접시가 몸에 즉각적인 만성 염증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진짜 문제는 고열량, 고지방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식생활의 반복이다.

이러한 식습관이 지속되면 체중과 내장지방이 증가하고, 이는 만성적인 저등급 염증을 유발하는 대사 환경을 조성한다. 자신도 모르게 튀김이나 가공식품을 즐기는 빈도가 잦았다면 전체적인 식사 패턴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특정 음식을 금기시하기보다 식단 전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

짜장면과 함께 먹는 조합이 위험을 키운다

사진 : 탕수육,짜장면,짬뽕 / 생성형 이미지
탕수육을 단독으로 먹는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 짜장면이나 짬뽕과 함께 주문한다. 면 요리 한 그릇에 탕수육까지 곁들이면 한 끼에 탄수화물과 지방, 나트륨 섭취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이런 조합은 식후 혈당을 급격히 올리고 소화에도 부담을 준다. 탕수육을 먹을 때는 여러 명이 나눠 먹고 면이나 밥의 양을 평소보다 줄이는 것이 현명하다. 소스는 붓기보다 따로 받아 적당량만 찍어 먹고, 단 음료 대신 물을 마시는 것만으로도 불필요한 당류 섭취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사진 : 물 / unsplash.com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