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의 감량 차이

복근 운동과 허리둘레 기록법

체중계 숫자는 내려가고 얼굴 부기는 빠졌는데 아랫배는 그대로인 듯한 변화가 다이어트 초기에 나타날 수 있다. 얼굴선이 또렷해진 모습만으로 지방이 얼굴부터 빠졌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초기 체중 변화에는 수분과 부기의 감소가 섞일 수 있고, 지방이 줄어드는 부위와 속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복부 모양에는 지방의 종류뿐 아니라 식사 시간과 소화 상태도 영향을 준다.

얼굴 부기와 수분 변화

사진 : 다이어트, 식습관 변화 / unsplash.com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식습관 변화로 체내 수분 균형이 달라져 얼굴 부기가 먼저 줄어들 수 있다. 볼과 턱선이 달라져도 얼굴 지방이 다른 부위보다 먼저 감소했다고 단정할 근거는 아니다.

지방은 여러 부위에서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며, 감소 양상은 유전적 특성이나 지방 분포, 호르몬과 수용체 분포 등에 따라 달라진다. 얼굴과 배, 허벅지 가운데 어디가 먼저 변하는지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순서는 없다.
사진 : 손으로 잡히는 뱃살 / 생성형 이미지
복부지방은 피부 바로 아래에 있는 피하지방과 장기 주변의 내장지방으로 나뉜다. 손으로 잡히는 뱃살은 주로 피하지방이며, 지방 분해를 억제하는 알파-2 수용체 분포 등의 영향으로 더디게 줄어들 수 있다.

내장지방과 겉으로 보이는 뱃살

반면 내장지방은 혈류량이 풍부하고 지방 분해 호르몬에 민감해 식단 조절과 운동에 비교적 먼저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내장지방이 감소해도 겉을 덮은 피하지방이 남아 있으면 거울 속 배 모양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수 있다.

체중 감소가 모두 체지방 감소를 뜻하는 것도 아니다. 다이어트 초반에는 탄수화물이 저장되는 글리코겐과 함께 수분이 줄며 체중이 빠르게 내려갈 수 있다. 식후 음식물과 가스, 변비, 자세 변화도 아랫배 모양을 바꾼다.
사진 : 더 나와보이는 배 / unsplash.com
아침보다 저녁에 배가 더 나와 보이는 현상은 지방이 하루 사이 늘었다는 뜻이 아니다. 체중은 수분과 음식물 섭취에 따라 매일 오르내리므로 하루치 숫자만으로 감량 상태를 판단하기 어렵다.

복근 운동과 허리둘레 기록

복근 운동은 복부 근육과 코어를 단련하지만 해당 부위의 피하지방만 골라 줄이지는 못한다. 2011년 미국 근력·컨디셔닝학회지에 실린 연구는 성인 24명에게 6주 동안 주 5일 복부 집중 운동을 실시하게 했다.

연구에서 복근 지구력은 향상됐지만 복부 피하지방 두께와 허리둘레, 전신 체지방률에는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복부 둘레를 줄이려면 식사 관리와 전신 근력 운동, 유산소 운동을 함께 이어가는 방식이 필요하다.
사진 : 자전거 / unsplash.com
근육량을 유지하는 데는 근력 운동이 도움이 되며, 걷기와 자전거, 수영 등은 에너지 소비를 늘린다. 성인의 일반적인 건강 권고 기준은 주당 중강도 유산소 운동 150~300분이다. 지나친 절식은 영양 부족과 근육 손실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사진 : 허리둘레 기록 / unsplash.com
체중과 허리둘레를 함께 기록하면 변화의 흐름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된다. 허리둘레는 같은 위치에서 비슷한 시간대와 자세로 재야 비교가 쉽다. 다만 허리둘레만으로 내장지방과 피하지방의 감소량을 따로 구분할 수는 없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