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여중생이 동급생 폭행한 영상 SNS를 통해 확산

사진 = SNS
인천의 한 여중생이 동급생의 뺨을 수차례 때리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경찰은 해당 사건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3일 인천 연수경찰서는 “학교폭력 관련 영상이 SNS에 유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관련 사실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문제의 영상은 ‘인천 송도 11년생 학폭 영상’이라는 제목으로 인스타그램에 게시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가해 여중생 A양이 또래인 피해 학생 B양을 아파트 외부 주차장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반복적으로 뺨을 때리는 장면이 담겨 있다. 영상 속 B양은 “그만하라”며 애원했지만, A양은 멈추지 않았고, 주변에 있던 학생들도 이를 방관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포착됐다.

해당 영상은 지난해 11월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며, 일부 SNS 댓글에는 A양의 실명과 연락처까지 유포돼 논란이 더 커지고 있다.

가해자 자필 사과문 게시…“많이 반성 중, 벌 받겠다”

논란이 확산되자 자신이 영상 속 가해자라고 밝힌 A양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작년에 어린 생각으로 한 행동이고 지금까지도 많이 반성하고 있다”며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용서받았지만, 씻을 수 없는 상처였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화가 나신 분들과 피해 학생 모두에게 진심으로 죄송하고, 벌을 받고 정신 차리고 살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전했다.

경찰 “신원 파악 중…엄정 수사할 것”

경찰은 현재 영상과 신고 내용을 토대로 A양과 B양의 신원을 확인 중이다. 연수경찰서 관계자는 “관련자들 신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학교폭력 사안으로서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학교폭력의 심각성과 SNS를 통한 2차 가해 및 신상 유포 문제를 동시에 드러내며 공분을 사고 있다. 교육 당국과 수사기관의 조속한 대응과 함께, 학교 내 안전망 강화 및 청소년 사이버 윤리 교육의 필요성이 다시금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