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제 연말정산 혜택 총정리
10만원 기부하면 얼마나 돌려받을까?
고향사랑기부제 인기 답례품 한눈에…전복·한우·감귤까지

고향사랑기부제가 제도 시행 3년 만에 누적 모금액 1천억 원을 넘기며 연말정산 시즌을 맞은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2월 들어서는 하루 기부액이 20억 원 이상 모이는 날도 이어지며, 세액공제 혜택과 답례품 제공이 결합된 이 제도가 사실상 ‘연말정산 필수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사진=공주시
10만 원까지 100% 공제…답례품까지 받는 ‘1석 3조’ 제도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제외한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면 세액공제와 함께 지역 특산품 등 답례품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기부금 10만 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가 가능하며, 10만 원 초과분에 대해서도 16.5% 공제가 적용된다. 여기에 기부액의 최대 30%에 해당하는 답례품이 제공돼 10만 원 기부 시 세액공제 10만 원에 더해 약 3만 원 상당의 혜택을 추가로 돌려받는 구조다.

이 때문에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10만 원 단위 기부가 가장 효율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12월 31일까지 기부를 완료하면 올해 연말정산에 바로 반영되는 만큼, 연말 한정 혜택을 챙기려는 참여가 크게 늘어나는 분위기다. 행정안전부 역시 공식 유튜브 등을 통해 제도 취지와 참여 방법을 적극 안내하며 기부 동참을 독려하고 있다.
사진=위기브 홈페이지
기부자 만족도 높은 인기 지역도 주목

고향사랑기부제가 자리 잡으면서 다양한 지역의 특산품이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경북 영주시는 풍기인삼과 사과, 한우 등 프리미엄 농축산물 구성으로 호평을 얻는다. 전남 완도군은 전복과 해조류 등 신선한 수산물이 강점이며, 제주특별자치도는 감귤류와 관광 체험형 상품까지 더해 선택지가 넓다. 강원 홍천군의 한우, 경남 통영시의 멸치·굴과 공예품, 충북 제천시의 약초차 세트 등도 기부자 만족도가 높은 품목으로 꼽힌다.

이처럼 답례품 구매와 배송이 지역 생산·유통망을 통해 이뤄지면서, 기부금은 지역복지·문화·주민지원 사업에 활용되고 답례품 소비는 다시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실제로 지자체별로는 농어촌 소득 증대, 청년·취약계층 지원, 문화 인프라 확충 등에 기부금을 투입하며 체감 가능한 변화를 만들고 있다.
사진=위기브 홈페이지
전문가들은 고향사랑기부제가 단순한 세제 혜택을 넘어 지역균형발전을 촉진하는 제도로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한다. 행정안전부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따뜻한 기부가 모여 지역공동체를 살리고 균형발전을 이끈다”며 연말까지 남은 기간 더 많은 참여를 당부하고 있다.

한편, 기부는 온라인 플랫폼 ‘고향사랑e음’ 등을 통해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으며, 기부금 영수증은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와 자동 연계된다. 제도 시행 3년 만에 1천억 원을 돌파한 고향사랑기부제가 내년에도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