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간녀 의혹 터졌다
‘합숙맞선’ 출연자 정체에 쏠린 시선

상간녀로 지목된 여성이 모친의 손을 잡고 연애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SBS 연애 예능 프로그램 ‘자식 방생 프로젝트-합숙맞선’이 거센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출연자를 둘러싼 의혹은 JTBC ‘사건반장’을 통해 공개되면서 빠르게 확산됐고, 제작진은 결국 남은 방송에서 해당 출연자 분량을 최대한 삭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합숙맞선
■ ‘사건반장’ 제보로 불거진 상간 의혹20일 방송된 ‘사건반장’에는 2022년 남편의 외도로 이혼했다는 40대 여성 A씨의 제보가 소개됐다. A씨는 방송을 통해 “최근 연애 예능 프로그램을 보던 중 남편의 불륜 상대였던 여성이 출연자로 등장하는 모습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남편의 외도로 이혼 소송과 함께 상간자 소송을 병합해 진행했고, 법원은 남편과 상대 여성에게 혼인 파탄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남편과 상간녀로 지목된 여성이 연대해 위자료 3000만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는 설명이다.A씨는 남편과 상대 여성의 관계가 남편이 운영하던 사업체에 해당 여성이 입사한 이후 시작됐으며, 해외여행을 함께 다닌 정황까지 법원에서 인정됐다고 밝혔다. 이혼 과정에서 자녀들과 떨어져 지내게 된 점을 언급하며 “지금까지도 정신적 고통이 크다”고 토로했다. 특히 A씨는 “위자료 판결이 내려졌음에도 4년이 지난 현재까지 제대로 보상받지 못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사진=사건반장
■ 출연자 누구냐 관심 집중…프로그램 신뢰도 흔들방송 이후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A씨가 언급한 연애 예능 프로그램이 SBS ‘합숙맞선’이라는 추측이 이어졌고, 논란의 중심에 선 출연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관심도 급격히 높아졌다. ‘합숙맞선’은 결혼을 원하는 싱글 남녀 10명과 이들의 어머니 10명이 5박 6일간 한 공간에서 합숙하며 자녀의 연애를 지켜보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으로, 자녀와 부모의 시선이 교차하는 독특한 설정으로 주목받아 왔다.의혹이 확산되자, 상간녀로 지목된 출연자는 ‘사건반장’을 통해 즉각 반박 입장을 밝혔다. 그는 “보도 내용은 나와 무관하며, 상간자 판결문을 받은 사실도 없다”며 “근거 없는 주장을 지속할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선을 그었다. 사실관계를 둘러싼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논란은 더욱 증폭됐다.
사진=합숙맞선 사건반장
■ 제작진 대응에 쏠린 시선…‘출연자 누구’ 궁금증 증폭‘합숙맞선’ 제작진도 공식 입장을 내놨다. 제작진은 출연자 계약 시 범죄·불륜·학교폭력 등 사회적 물의에 연루된 사실이 없다는 진술 보장과 위반 시 위약벌 조항을 명시하고 있다고 밝히며, 해당 의혹을 인지한 뒤 출연자에게 수차례 사실 확인을 요청했으나 명확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관계가 완전히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시청자와 다른 출연자들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해 남은 방송 회차에서 해당 출연자 분량을 최대한 삭제하고, 필요할 경우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이라며 논란으로 불편을 끼쳐 송구하다고 밝혔다.이번 사태는 ‘합숙맞선’ 출연자 구성과 검증 시스템에 대한 비판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프로그램은 여자 출연자들의 직업과 나이, 남자 출연진의 스펙이 공개되며 현실적인 결혼 조건을 전면에 내세운 바 있다.프로그램에는 여자 출연진으로 김태인(33세, 헤어숍 부원장), 김진주(29세, 평택 소재 기업 회사원), 조은나래(38세, 프리랜서 아나운서), 김현진(28세, 피아노·성악 레슨 강사), 김묘진(31세, 외국계 의료장비 회사원)이 참여했으며, 남자 출연진은 김현준(35세, 손해사정사), 장민철(35세, 프리랜서 쇼호스트), 서한결(31세, 변호사), 문세훈(31세, 외식업 회사 대표), 이승학(29세, 골프 레슨 프로)으로 구성됐다. 출연진의 구체적인 나이와 직업이 공개되며 화제를 모았지만, 이번 상간녀 의혹 논란으로 프로그램의 신뢰도에 타격이 불가피해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연애 예능 출연자에 대한 사전 검증이 허술했다”는 지적과 함께 “개인의 사생활과 공적 영역의 경계를 어디까지 봐야 하느냐”는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한편 ‘합숙맞선’ 제작진은 향후 대응 방안을 내부 논의를 통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논란의 당사자와 제보자 간의 법적 공방 가능성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