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오류 확산
설 연휴 마지막 날 1시간 먹통

설 연휴 마지막 날, 전 세계 이용자가 몰리는 유튜브 화면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라는 안내 문구만 덩그러니 남았다. 모바일과 웹, 유튜브 뮤직과 키즈까지 동시다발적으로 동영상이 표시되지 않으면서 이용자들은 약 1시간가량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일상 속 필수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유튜브가 멈추자 귀경길 차량 안과 대중교통, 가정집 곳곳에서 혼란이 이어졌다.
사진=생성형이미지
설 연휴 마지막 날 덮친 1시간 ‘먹통’ 사태

18일 오전 10시 3분경부터 유튜브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앱) 화면에 영상이 노출되지 않는 장애가 발생했다. 추천 영역을 중심으로 콘텐츠가 표시되지 않았고, 일부 이용자 화면에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라는 오류 메시지가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약 1시간 뒤인 오전 11시 7분 전후로 서비스는 순차적으로 정상화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구글코리아는 오전 10시 30분경 장애 사실을 보고했으며, 이후 복구 완료 상황을 전달했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시각 미국, 영국, 인도, 호주, 멕시코 등 여러 국가에서 접속 장애 신고가 급증했다. IT 서비스 장애 집계 사이트에는 미국에서만 최대 30만 건이 넘는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가 직접 신고한 수치를 기반으로 집계되는 만큼 실제 불편을 겪은 인원은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설 연휴 마지막 날이라는 점에서 체감도는 더 컸다. 귀경길에 유튜브 영상이나 유튜브 뮤직을 이용하던 이용자들은 SNS에 불만을 쏟아냈고, ‘유튜브 서버’, ‘접속 장애’ 등이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원인은 ‘데이터 인덱싱 오류’…추천 시스템에 집중 타격

유튜브 측은 서비스 업데이트 과정에서 홈페이지 화면의 ‘데이터 인덱싱’ 오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인덱싱은 특정 데이터의 위치 정보를 미리 정리해두는 작업으로, 방대한 영상 콘텐츠를 빠르게 불러오기 위한 핵심 기술이다. 특히 이용자 맞춤형 영상을 배열하는 추천 시스템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이번 장애는 바로 이 추천 시스템 영역에서 두드러졌다. 검색 기능이나 기존 시청 기록을 통한 영상 재생은 일부 가능했지만, 메인 화면에서 추천 콘텐츠가 노출되지 않으면서 사실상 ‘홈 화면 마비’ 상태가 이어졌다. 회사 측은 문제가 된 데이터를 차단 조치한 뒤 화면을 복구했으며, 공식 블로그와 SNS를 통해 정상화 사실을 공지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한편 같은 시간대 일부 클라우드 및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관련 서비스에서도 일시적 장애가 보고됐지만, 이번 사태와의 직접적 연관성은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정부는 30분 이상 서비스 장애 발생 시 보고 의무를 규정한 통신재난관리기본계획에 따라 관련 절차 준수 여부를 살펴볼 방침이다.

유튜브는 지난해에도 전 세계적으로 영상이 재생되지 않는 장애를 겪은 바 있다. 글로벌 플랫폼일수록 단 한 차례의 오류가 수백만 명의 일상에 영향을 미친다. ‘문제가 발생했습니다’라는 짧은 문구 뒤에는, 초연결 사회의 취약성과 플랫폼 의존 구조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