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상어 공포 커진다
전문가들이 말한 현실적인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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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전국 해수욕장도 본격적인 여름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동해안과 제주 해역을 중심으로 상어 출몰 사례가 늘어나면서 피서객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해양수산부와 해경은 여름철 안전 관리 강화를 예고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상어 접근 차단 시설과 순찰 확대까지 진행 중이다.

국내 바다에서 상어를 직접 마주칠 가능성은 여전히 매우 낮다. 다만 기후 변화와 수온 상승 영향으로 난류성 어종 이동이 늘어나면서 상어 출현 빈도 자체는 과거보다 증가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공포심보다 중요한 것은 기본 안전 수칙”이라고 강조한다. 올여름 해수욕장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상어 출몰이 자주 보고되는 지역과 실제 상황에서의 대처법 정도는 알아두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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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상어 출몰 가장 많았던 해역…강원·경북 동해안

최근 국내에서 상어 출몰 신고가 가장 많이 나온 곳은 동해안이다. 행정안전부와 해경 자료에 따르면 강원 고성부터 속초, 양양, 강릉, 삼척, 경북 포항 일대 해역에서 상어 발견 사례가 꾸준히 보고됐다.

특히 백상아리와 청상아리, 악상어류 일부가 어망에 걸리거나 해변 인근에서 발견되면서 경계가 강화됐다. 실제로 정부는 여름철 해수욕장 개장 시즌마다 동해안 중심으로 순찰과 안전 관리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과 제주 해역도 안심 지역은 아니다. 제주 서귀포와 남원 해역에서는 청상아리·환도상어류 발견 사례가 보고됐고, 부산 영도와 송도 인근에서도 상어 발견 사례가 이어졌다. 다만 대부분은 먼바다 어망이나 외해 지역 중심으로 확인된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상어 출몰 자체보다 ‘무리한 원거리 수영’이나 안전구역 이탈이 더 위험하다고 설명한다. 실제 해수욕장 운영 구역 안에서는 안전 요원과 차단망, 순찰 체계가 함께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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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수욕장에서 꼭 피해야 하는 행동

상어는 후각과 진동에 매우 민감한 동물이다. 따라서 몸에 상처가 있거나 피가 나는 상태에서는 바다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아주 적은 양의 혈흔도 상어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다 안에서 과도하게 첨벙거리며 물보라를 크게 만드는 행동도 피하는 편이 좋다. 상어는 불규칙한 진동을 상처 입은 물고기의 움직임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낚시 포인트 주변이나 물고기 떼가 몰린 장소는 피하는 것이 권장된다.

반짝이는 액세서리 착용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시계나 목걸이, 반사되는 장신구가 햇빛을 받아 물고기 비늘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늦은 저녁부터 새벽 시간대는 상어 활동이 상대적으로 활발해지는 시간으로 알려져 있어 야간 입수나 단독 수영은 피하는 편이 안전하다.

술을 마신 상태에서 바다에 들어가는 행동 역시 매우 위험하다. 실제 여름철 해양 사고 상당수는 음주 상태에서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상어보다 이안류와 안전구역 이탈, 체력 저하가 더 현실적인 위험 요소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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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어를 봤다면? 도망보다 중요한 건 ‘침착함’

만약 바다에서 상어를 발견했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당황하지 않는 것이다. 놀라서 비명을 지르거나 물을 세게 차며 빠르게 도망치려 하면 오히려 상어를 자극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상어와 시선을 유지한 채 천천히 육지나 보트 방향으로 이동하는 방식을 권장한다. 가능하면 주변 사람들과 함께 움직이고, 등을 보인 채 허둥지둥 달아나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여러 명이 함께 모여 몸집을 크게 보이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만약 매우 가까운 거리까지 접근했다면 가방, 서프보드, 카메라 같은 소지품을 이용해 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다. 불가피한 공격 상황에서는 상어의 코끝이나 눈, 아가미 부위를 강하게 가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대응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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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을 입었다면 즉시 물 밖으로 나와 지혈하는 것이 중요하다. 깨끗한 수건이나 옷으로 상처 부위를 강하게 압박해 출혈을 막고, 가능한 한 빨리 119와 해경, 안전요원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특히 깊은 상처는 출혈 속도가 매우 빠를 수 있어 신속한 응급처치가 중요하다.

최근 주요 해수욕장에서는 드론 감시와 순찰 시스템도 확대되고 있다. 강릉 경포, 속초, 낙산, 해운대 등 일부 지역은 상어와 이안류, 위험 생물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해수욕장에서 실제 상어 공격 사고는 매우 드문 편이라고 강조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과도한 공포보다 기본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이다. 안전구역을 벗어나지 않고, 야간·단독 수영을 피하며, 이상 상황이 보이면 즉시 물 밖으로 나오는 것만으로도 대부분의 위험은 크게 줄일 수 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