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서 안방 정리 중 발견된 마지막 편지, 가족 향한 후회 담겨
고관절 수술 앞두고 전한 진심에 며느리도 눈물 보였다
유튜브 채널 ‘전원주인공’ 캡처
배우 전원주(86)가 직접 쓴 유서가 공개됐다. 이는 최근의 심경 변화가 아닌, 생사의 기로에 섰던 순간의 기록이었다. 안방을 정리하다 우연히 발견된 이 편지에는 가족을 향한 후회와 진심이 담겨 있었다.
전원주는 지난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전원주인공’을 통해 이 사실을 알렸다. 그는 제작진 앞에서 덤덤하게 유서를 꺼내 들고 “내가 유서까지 써놨다. 아플 때 쓰게 된다”고 입을 열었다.
이내 떨리는 목소리로 읽어 내려간 유서에는 ‘힘들 때는 서로에게 용기를 주고 기쁠 때는 서로에게 웃음을 주고, 이제와 생각하니 너무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유난히 쓴소리를 많이 한 나. 너희들이 많이 힘들었음을 이제 와서 후회한들 무슨 소용 있겠냐’며 자책하는 대목도 있었다.
유튜브 채널 ‘전원주인공’ 캡처
중환자실에서 눈물로 쓴 편지의 배경
편지를 쓰게 된 절박한 배경은 고관절 수술 때문이었다. 전원주는 지난 3월 빙판길에서 넘어져 고관절이 골절되는 큰 부상을 입었다. 86세의 고령에 인공관절 수술을 받아야 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그는 “병원에서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하더라. 생명이 잘못될 수도 있다고 해서 쓴 것”이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수술실에 들어가기 직전, 중환자실에서 마지막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눈물을 흘리며 마음을 눌러 담았다. 당시의 두려움과 절박함이 유서에 고스란히 담긴 것이다.
며느리 눈물 쏟게 한 후회와 진심
유튜브 채널 ‘전원주인공’ 캡처
유서에는 가족을 향한 애틋함이 묻어났다. ‘우리는 모두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 나도 이제 무거운 짐 모두 내려놓고 떠나련다’며 삶을 정리하는 심경을 전했다.
이어 ‘내 쓴소리가 너희들 인생에 좋은 밑거름이 되었으면 한다. 저세상에서 다시 만날 때까지 행복하게 잘 살아라’는 마지막 당부를 남겼다. 이를 듣던 며느리는 “어머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눈물을 참지 못했다.
전원주 역시 “그때는 아들 생각이 제일 많이 났다. 내가 잘해야 아들이 편안하게 살지 않겠냐는 생각뿐이었다”고 고백해 먹먹함을 더했다. 누구나 자녀를 둔 부모라면 공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무거운 분위기도 잠시, 며느리가 “앞으로 쓴소리 안 하시면 되지 않냐”고 농담을 건네자 전원주가 미소로 화답하며 현장은 다시 웃음을 되찾았다. 현재 건강을 회복한 그는 다시 유튜브 활동을 이어가며 밝은 근황을 전하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