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엽, 서희원 200억대 펜트하우스 상속
두 자녀와 공동명의
28일(현지시간)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 현지 매체에 따르면 서희원이 생전 소유했던 타이베이 신이구의 초고급 주거단지 ‘타이베이신이’ 펜트하우스 소유권 이전 절차가 최근 완료됐다.
이 주택은 서희원이 2016년 약 3억6200만 대만달러(약 163억 원)에 매입한 고급 펜트하우스로, 현재 시가는 약 4억6000만 대만달러(약 207억 원)로 평가된다. 면적은 약 236.6평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민법상 상속 규정에 따라 해당 주택은 배우자인 구준엽과 서희원이 전남편 왕샤오페이 사이에서 낳은 미성년 자녀 2명에게 각각 3분의 1씩 공동명의로 이전됐다.
두 자녀가 아직 미성년자인 만큼 상속 등기와 재산 관리 절차는 친부인 왕샤오페이가 법정대리인 자격으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구준엽과 자녀들은 공동 소유자가 됐지만, 미성년 자녀의 지분은 성인이 될 때까지 법적 보호 아래 관리될 전망이다.
하지만 서희원이 보유했던 또 다른 고급 주택 ‘국가예술관’의 상속 절차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 주택은 서희원이 2009년 약 2억 대만달러(약 90억 원)에 매입했지만, 과거 전남편 왕샤오페이가 사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약 1억1000만 대만달러(약 49억 원)의 담보대출을 받으면서 근저당권이 설정된 상태다.
현재까지 상환된 금액은 약 500만 대만달러(약 2억2000만 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법적 처리와 소유권 정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이 주택에는 서희원의 어머니 황춘메이가 거주 중이며, 상속과 처분 절차가 모두 끝난 이후에야 거주 여부와 향후 활용 방안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뿐 아니라 서희원이 남긴 개인 소지품 역시 철저한 절차를 거쳐 관리되고 있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서희원이 남긴 명품 가방과 귀금속, 고가 의류 등 자택 내 자산은 구준엽 측과 왕샤오페이 측 변호사가 함께 입회한 가운데 사진 촬영과 기록, 공증 절차를 모두 마쳤다.
상속인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유산 분배가 최종 완료될 때까지 모든 물품은 임의로 이동하거나 처분할 수 없는 상태다. 상속세 신고 절차도 대부분 마무리됐으며, 현지에서는 해외 자산과 금융자산 등을 포함한 전체 상속세가 2000만 대만달러(약 9억 원)를 웃돌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희원의 모친이 과거 왕샤오페이 측 사업과 관련한 임대 계약의 보증인이었다는 사실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현지에서는 거액의 채권 문제와 연결됐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구체적인 사실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구준엽과 서희원의 인연은 19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두 사람은 젊은 시절 연인 관계였지만 당시 여러 사정으로 헤어졌고, 이후 각자의 삶을 살아갔다.
서희원은 2011년 중국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결혼해 딸과 아들을 낳았지만 2021년 이혼했다. 이후 20여 년 만에 다시 연락이 닿은 구준엽과 2022년 재회했고, 두 사람은 재혼 소식을 전하며 아시아 팬들의 큰 축하를 받았다.
하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서희원은 지난해 2월 일본 가족여행 중 독감에 걸린 뒤 폐렴 합병증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고, 구준엽은 큰 슬픔 속에서도 장례와 유산 문제를 차분히 정리해왔다.
이번 펜트하우스 상속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핵심 재산의 소유권은 정리됐지만, 또 다른 부동산과 금융자산, 유품 분배 등 남은 절차는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현지에서는 구준엽이 고인의 뜻을 존중하며 자녀들의 권리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