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폴드 vs 갤Z 폴드8, 붙으면 누가 이길까
화면·카메라·가격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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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벌써 8번째인데, 애플은 이제야 접는다.” 2019년부터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을 키워온 삼성전자 앞에 마침내 애플이 나타났다. 첫 ‘아이폰 폴드’의 예상 가격은 무려 2000달러 이상. 망원카메라와 페이스ID까지 빠질 수 있다는 전망에도 관심은 뜨겁다. 한쪽에는 이미 8세대까지 진화한 갤럭시 Z 폴드8, 다른 한쪽에는 처음 접는 아이폰이 있다. 결국 소비자가 던질 질문은 하나다. “300만원 가까이 주고도 아이폰을 접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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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늦게 접는 애플…그래도 ‘아이폰 폴드’라 궁금하다

애플은 오는 9월 9일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서 신제품 행사를 연다. 한국 시간으로는 9월 10일 새벽이다. 이날 아이폰18 프로·프로맥스와 함께 애플 최초의 폴더블 스마트폰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아이폰 울트라’가 유력한 이름 가운데 하나로 거론된다.

예상되는 형태는 삼성 갤럭시 Z 폴드처럼 책을 펼치는 방식이다. 외부에는 약 5.3~5.5인치 화면, 안쪽에는 약 7.6~7.8인치 디스플레이가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접었을 때는 일반 스마트폰처럼 쓰다가 펼치면 작은 태블릿처럼 사용하는 구조다.

애플이 특히 공을 들이는 부분으로는 ‘화면 주름’이 꼽힌다. 폴더블 스마트폰을 펼쳤을 때 가운데 접힌 자국이 보이는 것은 지금까지 소비자들이 아쉬워했던 부분이다. 애플의 첫 제품은 이 주름을 눈에 잘 띄지 않을 정도로 줄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반면 얇은 두께를 위해 페이스ID 대신 측면 버튼 터치ID가 적용되고, 망원카메라가 빠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사실이라면 ‘역대 가장 비싼 아이폰인데 프로급 기능은 일부 빠진다’는 불만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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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은 이미 8세대…갤Z 폴드8 써본 평가는

애플이 이제 첫발을 떼는 사이 삼성전자는 2019년 첫 갤럭시 폴드를 시작으로 이미 여러 세대에 걸쳐 제품을 다듬었다. 최신 갤럭시 Z 폴드8은 7.6인치 내부 화면을 갖추면서도 휴대성을 강조한 제품이다.

실사용 평가는 꽤 긍정적이다. 해외 IT 매체 테크레이더는 한 달간 갤럭시 Z 폴드8을 사용한 뒤 영상 시청과 독서, 멀티태스킹에서 폴더블 특유의 화면이 상당한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작은 커버 화면은 한 손으로 사용하기 편하고 펼친 화면에서는 여러 작업을 동시에 처리하기 좋다는 것이다.

물론 단점도 있다. 카메라, 배터리 사용시간은 아쉽다는 평가가 있고 힌지 부분에 먼지가 끼는 문제 역시 폴더블 스마트폰이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반대로 상위 모델인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는 화면과 카메라, 성능을 강화해 현재 판매되는 폴더블폰 가운데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결국 삼성의 가장 큰 무기는 ‘경험’이다. 소비자가 몇 세대에 걸쳐 실제 제품을 사용하면서 불편한 점을 찾아냈고, 삼성은 이를 계속 수정해왔다. 애플이 첫 제품에서 이 격차를 얼마나 단숨에 좁힐지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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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7만원 vs 300만원대?…결국 지갑에서 승부 갈린다

가장 민감한 부분은 역시 가격이다. 갤럭시 Z 폴드8의 국내 출고가는 256GB 기준 227만8100원, 폴드8 울트라는 257만7300원이다.

폴더블 아이폰은 아직 공식 가격이 나오지 않았다. 다만 해외에서는 시작 가격이 1999달러 안팎, 사양에 따라 2500달러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거론된다. 단순 환산만으로도 200만원 후반에서 300만원대까지 생각해야 하는 수준이다.

소비자의 마음은 벌써 가격에서 흔들리고 있다.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에서는 4명 중 3명꼴로 폴더블 아이폰에 관심이 없다고 답했고, 구매 의향 가격도 실제 예상 가격보다 훨씬 낮게 나타났다. 애플 로고가 붙었다고 해서 300만원에 가까운 스마트폰을 선뜻 사겠다는 소비자가 무한정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반대로 시장의 기대치는 높다. 애플이 처음 폴더블 시장에 들어오는 것만으로 기존 아이폰 이용자 상당수가 새 폼팩터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IDC 역시 애플 진입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자체를 크게 키울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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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이라 완성형” vs “그래도 애플”…진짜 승부는 이제부터

현재만 놓고 보면 갤럭시 Z 폴드8의 강점은 분명하다. 여러 세대 동안 검증된 폴더블 설계와 멀티태스킹, 갤럭시 AI를 당장 사용할 수 있고 가격도 애플 신제품 예상가보다 낮다.

아이폰 폴드의 무기는 반대로 ‘처음’이라는 점이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을 사용하던 사람이 기존 애플 생태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접는 스마트폰으로 넘어갈 수 있다. 화면 주름까지 눈에 띄게 줄인다면 “폴더블은 싫다”던 아이폰 이용자의 마음을 흔들 가능성도 있다.

다만 소비자가 결국 묻게 될 질문은 단순하다. “300만원 가까이 주고 접을 이유가 있느냐”는 것이다. 삼성은 8번째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답을 준비했고, 애플은 첫 제품으로 시험대에 오른다. 9월 베일을 벗을 ‘아이폰 폴드’가 기다린 만큼 완성된 스마트폰일지, 아니면 비싸게 접히는 첫 번째 실험작에 그칠지 관심이 쏠린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