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업스케일링 넘어 AI가 그래픽 직접 그리는 방식, 원본 훼손 논란까지
최신 RTX 50 시리즈 독점 기능이지만 성능 하락폭 살펴보니
PC 게이머들 사이에서 기대를 모았던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 기술 DLSS 5가 9월 4일 공식 출시된다. 첫 적용 게임은 스포츠 게임인 ‘NBA 2K27’로 확정됐다.
이번 신기술은 최신 RTX 50 시리즈와 해당 라인업을 탑재한 노트북,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인 지포스 나우에서만 독점적으로 지원된다. 그래픽의 혁신이라는 평가 이면에는 거센 논란과 성능에 대한 의구심이 동시에 자리 잡고 있다.
그래픽 혁신이라더니 원본 훼손 논란 왜
DLSS 5의 핵심은 ‘3D 가이드 뉴럴 렌더링’으로 불리는 기술이다. 이는 단순히 해상도를 높이거나 프레임을 생성하는 기존 방식을 넘어선다. AI가 게임 엔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제 세상이라면 이렇게 보여야 한다”고 직접 추론해 그래픽을 덧씌우는 구조다.
덕분에 빛이 선수의 귀를 투과하는 효과나 머리카락 한 올 한 올의 질감을 현실처럼 구현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게임 제작자가 만든 원본 아트워크를 AI가 임의로 수정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기술적 성취와 별개로 창작자의 의도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RTX 5090도 4K 해상도만 공개된 이유
성능 역시 넘어야 할 산이다. DLSS 5는 막대한 연산 자원을 요구해 실행 시 게임 프레임이 대폭 하락하는 현상이 초기 테스트부터 관찰됐다. 이 때문에 엔비디아는 최신 AI 연산 코어가 탑재된 RTX 50 시리즈에서만 기능을 한정했다.
얼마 전 RTX 40 시리즈를 구매한 소비자라면 아쉬움을 느낄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문제는 RTX 50 시리즈 사용자도 안심할 수 없다는 점이다.
엔비디아가 공개한 벤치마크 결과는 최상위 모델인 RTX 5090과 5080의 4K 해상도 성능에만 한정됐다. 이는 하위 라인업 그래픽카드로는 4K 해상도에서 DLSS 5를 원활히 구동하기 어려울 수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한다. 최고급 환경이 아니라면 프레임 방어를 위해 해상도 타협이 필요할 수 있다는 의미다.
차세대 AI 혁신이 될지, 과도한 사양과 논란의 벽을 넘지 못할지는 9월 4일 정식 출시 후 시장의 평가를 통해 드러날 것이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