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회복 소비쿠폰 끝난 줄 알았는데
추석 앞두고 1인당 ‘20만원’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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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이미 다 썼거나 사용 중인 사람이라면 눈길이 갈 만한 소식이 나왔다. 추석을 앞두고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별도의 민생 지원금을 다시 꺼내 들었기 때문이다. 전남 나주시는 시민 1명당 20만원을 지급하고, 전북 고창군은 주민들에게 1인당 3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전국 모든 국민이 받을 수 있는 돈은 아니지만, 해당 지역 주민이라면 신청 기간과 사용 기한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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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주시민이라면 1인당 20만원…소득 제한 없다

나주시는 오는 14일부터 시민 약 11만7000명을 대상으로 1인당 20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한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커진 가계 부담을 덜어주면서 추석을 앞둔 지역 상권에도 소비를 끌어들이겠다는 취지다.

특히 이번 지원금은 소득이나 재산에 따른 별도의 선별 기준이 없다. 지난 7월 1일부터 신청일까지 나주시에 주민등록을 유지한 시민이 대상이며, 결혼이민자와 영주권자도 포함된다.

지급 방식은 현금이 아닌 선불카드 또는 모바일 나주사랑상품권(CHAK)이다. 신청은 온라인이나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할 수 있으며, 거동이 불편한 시민을 위해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도 운영한다.

다만 신청 첫 주에는 날짜를 확인해야 한다.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른 5부제가 적용된다. 21일부터는 출생연도와 관계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신청 마감은 다음 달 16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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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서나 쓸 수 있는 건 아니다…11월 30일 지나면 잔액 소멸

20만원을 받았다고 해서 아무 곳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원금은 연 매출 30억원 이하 신용카드 가맹점과 나주사랑상품권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면 지역 주민들의 이용 편의를 고려해 면 단위 하나로마트와 공공형 로컬푸드직매장도 예외적으로 사용처에 포함했다. 반면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지급하는 만큼 사용처가 제한돼 있어 결제 전 지원금 사용 가능 매장인지 확인하는 편이 좋다.

무엇보다 눈여겨볼 것은 사용 기한이다. 나주시 민생회복지원금은 오는 11월 30일까지 사용해야 한다. 기한 안에 쓰지 않은 잔액은 자동 소멸하기 때문에 일단 받아두고 나중에 쓰겠다고 미루다가는 남은 금액을 잃을 수 있다.

이번 지원은 정부가 지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과는 별개로 나주시가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나주시는 제2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관련 예산을 마련했다. 시민들의 생활비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지원금이 동네 음식점이나 마트, 소상공인 매장 등에서 소비되도록 해 지역경제에 돈이 돌게 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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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창은 더 크다…군민 1명당 30만원 지급

비슷한 움직임은 다른 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전북 고창군은 지난 1일부터 군민 5만여 명을 대상으로 1인당 30만원의 ‘군민활력지원금’ 지급을 시작했다.

지원금은 무기명 선불카드 형태로 지급된다. 첫 주에는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른 요일제를 적용해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막는다. 여기에 고창사랑상품권 최대 20% 혜택 등 추석을 겨냥한 할인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나주시와 고창군의 지원금은 정부가 전국 단위로 지급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달리 지자체가 자체 예산과 정책에 따라 지급하는 지원금이다. 따라서 거주 지역에 따라 지급 여부와 금액, 대상, 신청 방식이 모두 다르다. 다른 지역에 산다고 해서 나주 20만원이나 고창 30만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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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앞두고 할인·쿠폰도 쏟아진다

직접 지원금 대상이 아니더라도 추석을 앞두고 챙겨볼 혜택은 있다. 정부는 내수 활성화를 위해 디지털온누리상품권 할인과 숙박쿠폰, 교통비 할인 등 각종 민생 대책을 추진한다.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디지털온누리상품권은 추가 구매분 20만원에 10% 할인율이 적용된다. 비수도권 여행객을 대상으로 숙박비에 따라 할인받을 수 있는 숙박쿠폰 8만장도 배포될 예정이다. 추석 연휴인 24일부터 27일까지는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결국 이번 추석에는 ‘내가 사는 지역에서 별도로 지급하는 지원금이 있는지’부터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정부 지원이 끝났다고 생각해 지나치기 쉽지만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지급하는 지원금은 별도로 신청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나주시처럼 신청 기간뿐 아니라 사용 기한까지 정해 놓은 경우가 있어 대상자라면 날짜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이어 지역별 지원금과 추석 할인 혜택까지 잇따르는 가운데, 같은 20만~30만원이라도 거주 지역에 따라 받을 수 있는 혜택은 달라진다. 올 추석에는 장보기 목록을 챙기기 전에 지자체 홈페이지나 행정복지센터에서 받을 수 있는 지원금부터 확인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