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 속에 쌓아두기만 했다면 주목.

지저분한 채소칸 정리와 외풍 차단이 한 번에 해결된다.

마트에서 아이스크림이나 냉동식품을 살 때마다 하나씩 생기는 보냉백. 처치 곤란해 서랍 속에 쌓아두기만 했다면 주목할 만하다. 이 흔한 보냉백이 가위질 몇 번 만으로 훌륭한 살림 도구로 변신하기 때문이다.
사진 : 보냉백 / 생성형이미지
핵심은 보냉백의 단열 구조에 있다. 안쪽의 은박 재질과 공기층이 포함된 단열재가 외부 온도를 차단하는 원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이 간단한 원리가 냉장고 정리와 실내 온도 유지라는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실마리가 된다.

냉장고 채소칸, 지저분한 물기 이제 안녕

사진 : 냉동고 청소 / 생성형이미지
사진 : 냉동고 / 생성형이미지
가장 먼저 시도해 볼 곳은 냉장고다. 보냉백을 채소 서랍 크기에 맞춰 자른 뒤 바닥에 깔아두면 효과가 바로 나타난다.
채소에서 나온 물기나 흙이 서랍에 직접 닿는 것을 막아줘 청소가 훨씬 간편해진다. 더러워지면 깔개만 꺼내 닦거나 교체하면 그만이다. 김치통처럼 무거운 용기를 넣고 뺄 때 서랍 바닥이 긁히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반찬통이나 음료를 식탁으로 옮길 때 잘라둔 보냉백 조각으로 감싸면 잠시나마 냉기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냉장고 위생과 편의성을 높이는 방법인 셈이다.

창틀에 붙였을 뿐인데 난방 효율이 달라진다

사진 : 창틀 / 생성형이미지
보냉백의 진가는 단열 효과에서 드러난다. 특히 겨울철이면 창문 틈새로 스며드는 외풍 때문에 난방을 해도 실내가 쌀쌀하게 느껴지는 집이 많다. 이럴 때 보냉백이 유용하다.

창틀이나 문틈 등 한기가 느껴지는 곳에 보냉백을 잘라 붙이면 공기층이 찬 기운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여름철에는 반대로 활용할 수 있다. 직사광선이 강하게 들어오는 창문에 은박면이 바깥을 향하도록 붙여두면 열을 반사해 실내 온도 상승을 늦춘다. 냉난방 효율을 높여 관리비 절약에도 간접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다.

물론 온전한 상태의 보냉백은 본래 용도대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장을 보러 갈 때 잊지 않고 챙겨가면 냉동식품이나 신선 제품을 더 오래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용도에 따라 자른 것과 온전한 것을 구분해두면 버려지는 자원 없이 알뜰한 살림이 가능하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