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에서 나오는 전분 거품, 불 조절 없이 잡는 간단한 원리

남은 국수 끝까지 뽀송하게 보관하는 꿀팁도 확인하세요

사진 : 국수 삶을 때 나무주걱을 올려놓으면 물이 넘치지 않는다. / 생성형 이미지
집에서 국수를 삶다 보면 순식간에 끓어 넘쳐 당황했던 경험이 한 번쯤은 있다. 조금만 한눈을 팔면 하얀 거품이 냄비를 뒤덮고 가스레인지는 엉망이 되기 일쑤다.

이는 면에서 나온 전분 성분이 끈적한 거품 막을 만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 조절 없이도, 간단한 도구 하나만으로 이 상황을 손쉽게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30년 경력의 한식집 사장님이 귀띔해 준 비법은 주방 서랍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의외의 물건에서 시작된다.

나무주걱 하나가 전분 거품을 잠재우는 이유

끓어오르는 냄비 위에 나무주걱을 가로로 길게 걸쳐두는 것이 첫 번째 비법이다. 별것 아닌 듯 보이지만 효과는 즉각적이다.


부풀어 오르던 뜨거운 전분 거품이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은 나무주걱 표면에 닿는 순간, 거품을 유지하던 수증기 막의 균형이 깨지면서 터져버린다. 이 원리 하나로 거품이 냄비 밖으로 넘치는 것을 막는다.

찬물보다 효과적인 의외의 방법도 있다

물론 흔히 알려진 대로 찬물 한 컵을 붓는 방법도 유용하다. 순간적으로 냄비 안 온도를 낮춰 거품을 가라앉히고, 급격한 온도 변화로 면발을 더 쫄깃하게 만든다.

하지만 더 간편한 방법은 식용유를 활용하는 것이다. 국수를 삶기 전, 냄비 안쪽 윗부분에 식용유를 키친타월로 얇게 한 바퀴 둘러주면 된다.


기름과 물이 섞이지 않는 성질을 이용한 것이다. 수증기를 품은 거품이 기름 막에 닿으면 스스로 터지기 때문에, 불 앞에 서서 지켜볼 필요가 없다.

남은 국수 보관법 하나로 주방이 깔끔해진다

국수 보관에도 요령이 있다. 보통 봉지 윗부분을 자르지만, 옆면을 길게 가로로 뜯어내면 면을 꺼내기가 훨씬 수월하다. 면이 부러지거나 가루가 튀는 일도 줄어든다.

남은 면은 개봉된 봉지 입구를 모아 고무줄로 단단히 묶어준다. 이 상태로 지퍼백에 넣어 밀봉하면 습기와 냄새를 완벽하게 차단해 처음 상태 그대로 보관할 수 있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