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먼지인 줄 알았는데... 만졌을 때 묻어나는 검은 가루의 실체
속까지 검게 변했다면 아깝다고 먹으면 안 되는 결정적 이유
양파는 보통 망 단위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한두 개가 상하기 시작하면 금세 전체로 번진다. 겉보기엔 멀쩡해 보여도 껍질을 벗겼을 때 나타나는 검은 반점은 주부들의 단골 고민거리다. 이것이 단순 흙먼지인지, 아니면 건강에 해로운 곰팡이인지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특히 덥고 습한 환경에서 유통된 양파는 검은곰팡이병에 취약하다. 구매 단계에서부터 신선도를 꼼꼼히 따지지 않으면, 결국 손질 과정에서 음식물 쓰레기만 늘리는 꼴이 된다. 마트에서 양파를 고를 때 확인해야 할 몇 가지 기준이 있다.
검은 반점, 흙먼지로 착각하면 안 되는 이유
양파 껍질이나 꼭지 주변에 묻은 검은 가루는 단순 흙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이는 아스퍼질러스 니거(Aspergillus niger) 같은 곰팡이 포자일 수 있다. 손으로 만졌을 때 쉽게 묻어난다면 곰팡이 흔적을 의심해야 한다.물론 겉껍질에만 살짝 묻은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굳이 이런 양파를 고를 필요는 없다. 집에 가져와 손질하다 버리게 되면 결국 돈과 시간을 낭비하는 셈이다. 망에 든 양파를 살 때는 한두 개만 보지 말고, 전체를 돌려가며 표면이 깨끗하고 마른 것을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
단단함과 냄새가 신선도의 바로미터
냄새 역시 중요한 판단 기준이다. 신선한 양파의 매운 향과 달리, 상한 양파에서는 시큼하거나 불쾌한 냄새가 난다. 만약 검은 반점과 함께 이상한 냄새까지 느껴진다면 고민 없이 내려놓는 편이 낫다. 이런 양파는 일부만 도려내고 먹는 것 자체가 위험할 수 있다.
집에서 발견했다면 확인해야 할 것
하지만 껍질을 벗긴 후에도 과육에 검은 점이 박혀 있거나 얼룩이 보인다면 먹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물렁거리며 즙이 나오거나 냄새가 이상하다면 상한 부분을 잘라내도 소용없다. 곰팡이 독소는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퍼져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