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20주년 콘서트, 10만 관객 앞에서 벌어진 아찔한 상황
손짓으로 안되자 직접 ‘인간방패’ 자처…카메라 감독 아내의 증언
지난 21~23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그룹 빅뱅의 데뷔 20주년 기념 월드투어 ‘XX: COSMOS(코스모스)’에서 무대를 선보이는 멤버 지드래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빅뱅 데뷔 20주년 기념 월드투어는 시작부터 뜨거웠다. 지난 21일부터 사흘간 10만 명이 넘는 관객이 몰린 고양 공연에서 한 아찔한 순간이 포착돼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주인공은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다. 그의 순간적인 판단과 대처가 아니었다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의 전말이 영상과 함께 퍼지고 있다.
손짓 경고에도 상황이 바뀌지 않았던 이유
유튜브 채널 ‘지드래곤_zip’ 캡처
영상 속 지드래곤은 자신을 촬영하던 카메라 감독이 무대 가장자리로 향하는 것을 발견했다. 감독은 대형 카메라에 집중한 채 뒷걸음질 치고 있었다.
지드래곤은 노래를 멈추지 않고 안쪽으로 들어오라 손짓했지만, 촬영에 몰두한 감독은 이를 쉽게 인지하지 못했다. 결국 지드래곤은 직접 감독의 뒤편으로 이동해 자신이 무대 끝에 섰다. 일종의 ‘인간 방패’가 된 셈이다.
당시 무대 높이는 약 2m에 달했다. 무거운 장비를 든 감독이 추락했다면 심각한 부상을 피하기 어려운 위험천만한 순간이었다. 누군가의 안전을 위해 자신의 동선을 즉석에서 바꾸는 그의 대처에 이목이 쏠린다.
감독 아내가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하게 된 배경
이후 자신을 카메라 감독의 아내라고 밝힌 누리꾼이 등장하며 당시 상황은 더 구체적으로 알려졌다. 그는 “저날 지디님이 저희 남편 살려줬다”며 영상에 댓글을 남겼다.
남편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라며 “앵글을 잡으며 뒤로 빠지다 보니 위험을 몰랐는데, 지디님 아니었으면 낙상할 뻔했다”고 전했다. 그는 “저와 아이들 모두 빅뱅 팬인데 이렇게 은혜를 입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해당 영상이 퍼지자 네티즌들은 “공연에 집중하면서도 주변을 살피는 게 대단하다”,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직접 행동으로 보여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빅뱅은 데뷔 20주년을 맞아 진행 중인 월드투어 ‘XX: COSMOS’를 통해 북미, 유럽 등 19개 도시에서 33회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